보훔은 지난 14일(한국시간) 독일 보훔의 보노비아 루르슈타디온에서 열린 2018~2019시즌 분데스리가 2부리그 29라운드 그로이터 퓌르트와 홈경기에서 3-2 짜릿한 역전승을 거뒀다. 선발 출전한 베테랑 이청용은 전반 13분과 후반 8분 루카스 힌터제어의 골을 어시스트해 팀 승리에 기여했다. 시즌 6호(1골)다. 지난해 10월 얀 레겐스부르크와 리그 11라운드에서 도움 3개를 올린 뒤 약 반 년 만의 멀티 도움이다. 그 외엔 지난해 11월 그로이터 퓌르트와 원정경기에서 도움 1개를 추가했다.
보훔은 해트트릭을 터뜨린 힌터제어와 도움 2개를 보탠 이청용을 앞세워 최근 3경기 무승(1무2패)에서 탈출했다. 보훔은 이날 맞대결을 펼친 그로이터 퓌르트(승점 37)를 밀어내고 2부리그 10위(승점 38)로 올라서며 승격 희망을 이어 갔다. 분데스리가 2부리그는 정규 리그 1위와 2위 팀이 1부리그로 직행하고, 3위는 1부리그 16위와 승강 플레이오프를 거친다. 보훔은 시즌 종료까지 5경기를 남겨 둔 가운데 3위 유니온 베를린(승점 49)과 격차가 11점이다. 가능성은 낮지만, 연승을 기록한다면 산술적으로 역전 드라마를 쓸 가능성도 남아 있다.
이날 선발 출전한 이청용은 경기 초반부터 최전방 원톱 공격수 힌터제어와 좋은 호흡을 보이며 기대감을 높였다. 보훔은 전반 6분 만에 그로이터 퓌르트 제바스티안 에른스트에게 선제골을 허용했지만, 이청용은 7분 이후 왼쪽에서 정확한 크로스로 힌터제어의 동점골을 어시스트했다. 보훔은 전반 36분 파울 제구인에게 재차 골을 내줬다. 하지만 이번에도 이청용이 있었다. 그는 후반 8분 중앙 돌파에 이어 날카롭고 낮은 패스로 힌터제어의 두 번째 골을 도왔다. 이청용은 후반 45분 터진 힌터제어의 역전골까지 관여했다. 이청용이 왼쪽 측면에서 상대 패스를 끊어 낸 뒤 지체 없이 올린 공을 밀로스 판토비치가 헤딩으로 골문으로 보냈다. 절정의 골 결정력을 보이는 힌터제어는 이번에도 놓치지 않고 마무리하며 결승골을 뽑아냈다.
홀슈타인 킬 이재성은 같은날 잉골슈타트와 경기에서 선발 출전해 풀타임 소화했지만 팀은 1-1 무승부를 기록했다. 홀슈타인 킬 홈페이지 캡처
홀슈타인 킬의 간판 미드필더 이재성(27)은 같은 날 잉골슈타트 원정경기에서 풀타임을 뛰었다. 팀은 1-1로 비겼다. 그는 종료 휘슬이 울릴 때까지 쉴 새 없이 그라운드를 누볐지만, 공격포인트를 올리지는 못했다. 홀슈타인 킬은 전반 13분 다리오 레즈카노에게 선제골을 허용했으나 후반 8분 아타칸 카라조르의 동점골로 승부를 되돌렸다. 홀 슈타인킬은 리그 5위(승점 46)를 지키며 승격 가능성도 이어 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