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나 14일 하나원큐 K리그1 2019 7라운드가 종료된 가운데 선두권 경쟁을 벌이고 있는 울산·전북·서울. 반면 제주와 인천은 좀처럼 분위기 반전을 성공시키지 못하고 있다. K League 제공 2019 K리그1(1부리그) 초반 판도가 극명하게 갈린다.
지난 14일 7라운드가 종료된 가운데 울산 현대·FC 서울·전북 현대 3개 팀이 선두권 경쟁을 벌인다. 전북의 1강 시대를 이끌었던 최강희 감독이 중국으로 떠난 가운데 올 시즌 강력한 우승 후보로 떠오른 울산은 예상대로 순항 중이다. 울산은 14일 인천 유나이티드와 원정경기에서 주니오의 결승골과 김인성의 멀티골을 앞세워 3-0으로 이겼다. 개막 7경기 연속 무패(5승2무)에 최근 4연승을 이어 간 울산은 승점 17점으로 리그 단독 선두를 질주했다. 올 시즌 윤영선·김보경·신진호·주민규 등 공수 자원을 폭풍 영입한 울산은 이적생들이 김인성·주니오 등 기존 선수들과 시너지를 내고 있다. 울산의 마지막 K리그 우승은 축구 천재 이천수가 활약했던 2005년이다.
시즌 시작과 동시에 잠시 흔들렸던 디펜딩 챔피언 전북도 강호의 면모를 되찾았다. 전북은 지난 13일 제주 유나이티드 원정에서 김신욱의 헤딩 결승골로 1-0 승리를 거뒀다. 승점 14점을 기록한 전북(승점 14)은 리그 3위를 달린다.
이번 시즌 조세 모라이스 감독이 사령탑으로 새로 부임한 전북은 시즌 초반 리그와 AFC 챔피언스리그 경기 2연패에 빠졌다. 지난 2일 리그 경남 FC전에선 3-0으로 앞서다가 후반 종료 약 10분을 남기고 내리 3골을 내줘 비겼다. 하지만 지난 6일 리그 인천전(2-0 승) 9일 AFC 챔피언스리그 우라와 레즈전(1-0 승) 그리고 제주전까지 모두 승리로 장식하며 분위기를 반전했다. 공식 경기 5경기 연속 무패(4승1무)의 가파른 상승세다.
서울은 이번 시즌 다크호스다. 서울(승점 16)은 지난 14일 강원을 2-1로 제압하며 리그 2위다. 시즌 전만 해도 서울을 선두권으로 지목한 전문가는 없었지만, 최용수 감독의 용병술과 맞물려 당당히 울산·전북과 경합 중이다. 현영민 JTBC 해설위원은 "예상대로 울산은 순항 중이고, 전북도 모라이스 체제가 자리 잡았다. 정상 궤도에 오른 모습"이라고 평가했다. 서울의 상승세에 대해선 "상대에 점유율을 내주지만, 계속 (승리) 결과를 가져가는 점이 인상적이다. 최용수 감독의 전략이 빛나고 있다"라면서 "당분간 울산과 전북이 성적을 내는 가운데 서울이 경쟁하는 모양새가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상위권 경쟁이 치열한 만큼 하위권도 처절한 싸움을 이어 간다. 제주는 여전히 승리를 거두지 못한 채 11위에 처져 있다. 12개 구단 중 아직 승리를 거두지 못한 팀은 제주가 유일하다. 제주는 올 시즌 영입한 아길라르를 간판으로 내세우지만, 기대만큼 효과를 보지 못하고 있다. 시즌 전 알짜 영입으로 탄탄한 전력을 갖췄다고 평가받은 인천은 5연패로 리그 꼴찌다. 이적생들의 활약이 저조한 데다 부상자까지 많다. 현 위원은 "제주는 그동안 원정경기만 치른 데다 득점까지 터지지 않았다. 선수들 부담이 많다 보니 이기지 못하는 기간이 길어지고 있다"면서도 "앞으로 홈경기를 네 차례 연속으로 치르는 만큼 반등의 기회는 있다"고 전망했다. 이어 "인천은 스트라이커 무고사와 이재성의 부재가 크다. 콩푸엉도 아직 터지지 않아 분위기가 많이 가라앉았다"면서 "주요 선수가 빠졌다고 팀이 계속 질 수는 없다. 대체자들이 간절함을 발휘해야 순위 상승도 기대할 수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