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는 16일 창원에서 열린 선두 NC와의 경기에서 연장 11회 접전 속에 7-2로 승리했다. LG는 11승9패를 기록했고, 단독 선두였던 NC는 두산과 공동 선두가 됐다.
LG 타선은 4회 상대 선발 박진우를 상대로 오지환의 내야 안타와 박용택-김현수의 연속 4사구로 만루 찬스를 잡은 뒤에 유강남의 1타점 희생플라이로 앞서 갔다. 이어 김민성의 1타점 적시타로 2-0을 만들었다.
마운드에선 개막 이후 타일러 윌슨의 호투 릴레이가 계속 이어졌다. 7이닝 무실점을 기록했다. 경기 전 0.33이던 윌슨의 평균자책점은 .026으로 더 낮아졌다. 올 시즌 다섯 차례 등판 모두 퀄리티 스타트(6이닝 이상 3자책 이하)를 기록했고, 자책점은 단 한 경기(3월 29일 롯데전 7이닝 1자책)에 불과하다.
그러나 NC는 순순히 물러서지 않았다. LG 윌슨이 마운드를 내려가자마자 8회 2-2 동점에 성공했다. 바뀐 투수 LG 이우찬이 선두 이상호에게 볼넷, 1사 1루에서 나성범에게 볼넷을 기록하고 내려갔다. 공을 넘겨받은 신인 정우영은 박석민을 몸에 맞는 공으로 출루시켰다. 이후 양의지 타석에서 폭투로 1-2로 따라붙은 NC는 1사 1·3루에서 권희동의 내야 땅볼 타구 때 상대 실책으로 동점을 만들었다. LG 윌슨은 3경기 연속 승리 투수 요건에서 마운드를 내려갔지만 3승 달성에 실패하게 됐다.
이후 양 팀은 구원 투수를 투입하며 팽팽한 승부를 이어갔다.
LG는 연장 11회 초 선두타자 유강남이 바뀐 투수 배재환에게 몸에 맞는 공을 얻어 출루하자 대주자 신민재로 교체했다. 후속 김민성도 몸에 맞는 공으로 출루. 김용의 타석에서 3루 도루에 성공한 신민재는 김용의의 내야 땅볼 때 빠른 발을 이용해 홈까지 파고 들어 결승 득점을 기록했다. 전진 수비를 펼친 NC 유격수 노진혁이 홈으로 공을 던졌지만 신민재의 발이 더 빨랐고, NC의 비디오 판독 요청에도 판정은 바뀌지 않았다. LG는 이후 이천웅과 오지환의 밀어내기 볼넷에 이어 박용택의 2타점 적시타로 7-2까지 달아났다.
박용택은 연장 11회 안타로 KBO 리그 최초 개인 통산 2400안타를 달성했다.
KT에서 방출된 뒤 LG에 새 둥지를 튼 전민수는 14일 두산전 이적 후 첫 타석에서 안타를 때려낸 뒤 이날 팀 내에서 유일하게 멀티 히트(한 경기 2안타 이상)를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