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C 1루수 크리스티안 베탄코트가 홈 송구에 실패하자 그라운드를 두 차례 손바닥으로 내리쳤다. 반면 LG는 크게 환호했다.
LG는 17일 창원에서 열린 NC와의 경기에서 연장 12회 접전 끝에 상대 실책으로 결승점을 뽑아 4-2로 이겼다. 이틀 연속 연장 접전에서 승리한 LG는 12승9패를 기록했다.
NC는 5회 말 2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나성범의 3루타에 이어 양의지의 2루타로 선제점을 뽑았다. 양의지의 2루타는 LG 중견수 이천웅의 타구 판단 미스 탓이다.
LG는 6회 초 1사 1, 2루에서 박용택의 적시타로 동점을 만들었다. 7회에는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김용의와 전민수의 연속 안타에, 앞선 세 타석에서 모두 삼진으로 물러난 이천웅이 2사 1·2루에서 1타점 적시타를 쳤다.
하지만 전날(16일)과 마찬가지로 불펜진이 8회 2-2 동점을 허용했다. 바뀐 투수 고우석이 1사 후 양의지를 몸에 맞는 공으로, 이어 박석민에게 동점 2루타를 얻어맞았다. 이번에도 중견수 이천웅의 수비가 아쉬웠다. 박석민의 타구를 잘 쫓았으나 공은 글러브를 맞고 튕겨 나왔다.
결국 승부는 이틀 연속 연장 접전으로 흘러들었다.
9회 무사 2루, 10회 1사 1루, 11회 1사 2루 찬스를 놓친 LG는 결국 연장 12회 상대 실책으로 결승점을 뽑았다. 선두타자 김현수의 안타에 이어 유강남이 볼넷을 얻어 출루했고, 윤진호의 희생번트 성공으로 1사 2, 3루를 만들었고 김용의의 고의4구로 만루 찬스를 잡았다. NC는 실점을 막기 위해 전진 수비를 펼쳤다.
앞서 대주자로 나선 신민재의 타구는 전진수비를 펼친 1루수 베탄코트를 향했다. 정상적으로 송구가 됐다면 홈에서 실점을 막고 최소한 아웃카운트 1개를 늘릴 수 있었으나 포구 후 공을 꺼내는 과정에서 이를 놓쳤다. 3루주자가 여유있게 홈을 밟았고 베탄코트는 땅을 쳤다. LG는 이어 이천웅의 1타점 적시타로 4-2까지 달아났다.
NC도 연장 12회 말 2사 후 안타와 몸에 맞는 공으로 1, 2루 찬스를 잡았으나 베탄코트가 결국 삼진으로 물러나 아쉬움을 삼켰다.
LG 외국인 투구 케이시 켈리는 6이닝 1실점을 기록했으나 불펜진의 난조로 4승 요건이 날아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