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주방 필수품으로 자리 잡은 에어프라이어 시장을 겨냥해 식품 업계가 전용 가정간편식(HMR) 제품을 잇따라 내놓고 있다.
17일 업계에 따르면, 동원F&B는 최근 에어프라이어 전용 HMR 제품인 '퀴진 에어 크리스피' 튀김만두·미니 핫도그·양념감자 등 3종을 출시했다.
200도로 예열한 에어프라이어에 제품을 넣고 8∼10분간 조리하면 튀김 요리를 완성할 수 있다.
퀴진 에어 크리스피 튀김만두는 두 번 튀겨 만두피는 바삭하면서도 속은 촉촉한 식감을 느낄 수 있다. 퀴진 에어 크리스피 미니 핫도그와 퀴진 에어 크리스피 양념감자도 에어프라이어로 간식이나 술안주 등으로 즐길 수 있게 한 제품이다.
일부 온라인 마켓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에어프라이어를 비롯한 전자레인지·전기 그릴·전기 오븐 등 4대 주방 가전 중 에어프라이어 판매 비중이 38%까지 급증하면서 다른 제품의 판매량을 모두 추월한 상황이다.
신세계푸드는 기존 제품을 에어프라이어 전용 제품으로 바꿔 출시했다. 지난해 11월 에어프라이어 전용 가정간편식으로 출시한 '올반 슈퍼크런치 치킨텐더'가 출시 두 달 만에 1만 봉 넘게 판매되는 등 소비자들에게 호응을 얻은 점에 착안했다.
이에 프라이팬 조리용으로 판매해 온 '올반 트리플 치즈 닭다리 너겟'을 에어프라이어에 최적화된 재료와 조리 방법을 적용해 리뉴얼해 출시했다. 10%로 추산되는 에어프라이어의 가정 보급률이 장기적으로 30%까지 늘어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대상 청정원의 온라인 브랜드 집으로온(ON)도 에어프라이어 조리에 최적화한 '고소하고 바삭한 라이스볼 크런치 순살치킨' '간장 양념으로 맛을 낸 소이 크리스피 순살치킨' 등을 지난해 선보였다. 180∼190도로 예열된 에어프라이어에 냉동 상태의 제품 10∼15개를 놓고 8분가량 조리하면 바싹 튀겨지는 제품이다.
풀무원은 에어프라이어 시장을 겨냥해 '생가득 얇은피꽉찬속 만두' 2종을 내놨다. 고기만두와 김치만두로 구성된 이 제품은 만두피 두께가 0.7mm로 시판 만두 중 가장 얇고, 전자레인지나 에어프라이어에 조리해도 피가 딱딱하게 굳지 않는다. 프라이팬 8~9분, 찜기 7분, 전자레인지 3분, 에어프라이어 10분으로 조리 시간도 짧다.
또 풀무원은 '생가득 모짜렐라 핫도그'도 에어프라이어 조리용 제품으로 앞세운다. 이 제품은 모차렐라 스트링치즈와 소시지를 핫도그빵 상단부와 하단부에 각각 나눠 놓은 것으로, 에어프라이어로 180도에 맞춰 7분 조리 시 가장 맛있게 먹을 수 있다.
오뚜기는 최근 에어프라이어로 조리 시 더 맛있게 먹을 수 있는 신제품 '브리또'를 출시했다. 또 피자·만두·핫도그·튀김류 등 기존 제품 역시 판매량을 높이기 위해 에어프라이어 조리법을 소비자들에게 공유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