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8일 금융정보 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아시아나항공 매각 결정 소식이 나온 지난 15일 증권사들의 목표주가는 4820원으로, 지난해 말(4945원)보다 2.5%가량 하향 조정됐다고 했다. 아시아나항공 주가는 지난 16일 9450원까지 점프하고 8450원으로 장을 마쳤지만 다음 날인 17일 15% 이상 떨어지며 7120원에 거래를 마감한 것과 비교하면 크게 밑도는 수준이다. 18일에는 전일 대비 2.95%포인트 오른 7330원에 장을 마쳤다.
아시아나 주가는 7일 연속 오르며 138%가량 급등하기도 했다.
지난달 22일 회계 감사 ‘한정’ 의견 사태에도 개인 투자자들은 순매수세를 유지하며 아시아나항공 주가 상승에 베팅했다. 특히 매각 발표 직후 이틀 동안에만 250억원의 순매수가 집중적으로 이뤄졌다. 이 기간 기관과 외국인이 213억원 순매도한 것과 정반대다.
증권가에서는 매각이 성사되기 전에는 목표주가에 곧바로 반영하기 어렵다는 입장이다.
KTB투자증권은 아시아나항공에 대해 “과도한 주가 변동을 경계할 필요가 있다”고 분석했다. 또 투자 의견 ‘보류’를 유지했다.
KTB투자증권 이한준 연구원은 “아시아나항공에 대한 수정자구안에서 ‘즉시 매각 추진’이 명문화되는 등 매각 기대감에 주가가 최근 3일간 95% 급등했다”며 “매각 시 분명히 프리미엄이 존재하지만 현시점에서 인수 가액 예상이 어렵다”고 밝혔다.
해외 인수합병(M&A) 선례를 볼 때도 인수 가치 측정이 제각각이며 향후 인수전 분위기에 따라 많게는 수조원 차이도 발생할 수 있다는 것이 업계 시각이다.
이어 이 연구원은 “매각 이후에도 기재 계획이 비탄력적이어서 경쟁사에 미치는 영향도 제한적일 것으로 보인다”며 “이와 관련한 과도한 주가 변동은 경계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하나금융투자 박성봉 연구원도 “현재로서는 매각 성공 여부와 인수 주체를 속단하기 어려운 상황으로 진행 상황에 따라 주가 변동성 확대가 예상된다”고 말했다.
아시아나항공의 매각 규모에 대해서는 구주 매출에 더해 유상증자 5000억원을 가정하면 총 1조원을 웃돌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