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97년부터 2015년까지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최고 명가 바르셀로나에서 활약하며 바르셀로나의 전성기를 열었던 사비. 2015년 카타르 알 사드로 이적하며 새로운 삶을 살고 있는 그가 오랜만에 전성기적 활약을 펼치며 팀 승리를 이끌었다.
알 사드는 22일 카타르 도하의 자심 빈 하마드 스타디움에서 펼쳐진 2019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ACL) D조 4차전 FC 파크타코르 타슈켄트(우즈베키스탄)와 경기에서 2-1 승리를 거뒀다.
사비가 이끈 승리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사비는 최고의 경기력을 선보였다. 선발 출전해 풀타임을 소화한 사비는 1골1도움을 기록하며 팀 승리를 책임졌다.
알 사드는 전반 10분 선제골을 성공시켰다. 아크 왼쪽에서 얻은 프리킥. 세계에서 가장 정확한 킥력을 가진 선수 중 하나인 사비가 키커로 나섰다. 사비가 오른발로 감아찼고, 공은 아름다운 궤적을 그리며 골대 왼쪽 상닥 구석에 박혔다. 상대 골키퍼가 할 수 있는 건 멍하니 공을 바라보는 것 뿐이었다. 환상적인 프리킥 골이었다.
알 사드는 전반 30분 상대 예고르 크리메츠에 동점골을 허용했다. 그리고 시간은 흘러 후반 막판까지 왔다. 무승부로 경기가 끝나려는 찰나 다시 사비가 나섰다.
후반 42분 사비는 한 번의 킬패스로 어시스트를 기록했다. 바그다드 부네자가 상대 공을 가로채기 위해 태클을 시도했고, 이 공이 사비 발 앞으로 왔다. 사비는 문전으로 쇄도하던 부네자를 보고 패스를 찔러 넣었다. 골키퍼와 일대일 상황을 맞이한 부네자는 오른발로 깔끔하게 마무리 지었다. 극적인 결승골이었다. 한국 대표팀 정우영은 후반 33분 교체 투입되며 팀 승리에 일조했다.
환상적인 프리킥과 킬패스. 사비가 전성기적 능력을 선보인 알 사드는 2-1 승리를 챙겼고, 알 사드는 2승1무1패, 승점 7점을 기록하며 D조 1위로 올라섰다.
사비는 2019 아랍에미리트(UAE) 아시안컵에서 카타르의 우승을 점쳐 큰 이슈를 받았다. 2022년 월드컵 개최국 카타르는 아시안컵 우승에 만족하지 않는다. 카타르 축구는 아시안컵에 이어 ACL 우승까지 노리고 있다. 카타르에서 우승에 대한 기대를 가장 많이 받는 팀, 카타르 최고 명문 알 사드다. 사비가 날아오른다면 알 사드의 우승은 더욱 가까워질 수 밖에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