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료 업계가 탄소 배출을 최소화하거나 재활용률을 높인 '친환경 포장재' 개발에 적극 나서고 있다.
24일 업계에 따르면 코카콜라사는 최근 사이다 브랜드 '스프라이트'의 기존 초록색 페트병을 재활용에 용이한 투명 페트병으로 전면 교체했다고 한다.
기존 사이다의 초록색 페트병은 재활용이 어렵다는 점에 착안해 재활용 용이성을 높이는 단일 재질의 무색 페트병을 사용했다.
라벨 디자인도 이에 맞춰 변경됐다. 초록색 바탕에 노란색 스파크를 강조해 스프라이트의 역동적인 느낌과 스프라이트를 마시는 순간의 상쾌함을 강조했다.
리뉴얼된 패키지는 500㎖·1.5ℓ 페트 제품에 우선 적용하고 순차적으로 모든 용량 제품에 적용한다는 계획이다.
또 글로벌 코카콜라는 2025년까지 모든 음료 용기를 재활용에 용이한 친환경 패키지로 교체하고 2030년까지 판매하는 모든 음료 용기(병·캔 등)를 수거해 재활용하는 '지속 가능한 패키지' 프로젝트를 추진 중이다.
롯데칠성음료도 최근 우유탄산음료 '밀키스' 출시 30주년을 맞아 로고·슬로건·포장 디자인 등에 대대적으로 변화를 줬다.
이에 따라 밀키스 500㎖ 제품은 기존 녹색 페트병에서 재활용이 쉬운 투명 페트병으로 바뀌었다.
또 점선 모양의 이중 절취선을 넣어 라벨을 쉽게 분리할 수 있는 ‘에코 절취선 라벨’이 적용돼 친환경성을 높였다.
하이트진로음료는 먹는샘물 석수의 용기 경량화로 탄소 배출 저감에 동참하고 있다. 석수는 지난 2013년 환경부와 체결한 '생수병 경량화 실천협약'에 따라 경량 용기를 사용하고 있다.
하이트진로음료는 용기 경량화로 기존보다 이산화탄소 배출을 30%가량 줄이는 효과가 발생한다고 예상했다.
업계 한 관계자는 "음료 업체들이 환경 친화적인 패키지를 적용한 제품을 도입하거나 검토 중"이라며 "정부의 친환경 정책뿐 아니라 미세먼지·미세플라스틱 등 날로 심해지는 환경 오염을 자각한 소비자들이 점차 늘어나면서 같은 제품이라도 환경 오염을 줄이는 방향으로 소비 패턴이 바뀌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