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크린야구, 가족 나들이 코스로 어떨까?

우리나라 사람들이 제일 좋아하는 스포츠는 무엇일까? 열에 일곱 이상이 야구를 꼽는다. 경기가 있는 날에 야구장은 관람객으로 가득 찬다. TV를 켜면 대부분의 스포츠 채널에서 야구 경기를 중계하고 있다.
 
52시간 근무제가 본격적으로 도입되며 여유 시간을 갖게 된 직장인 가운데 야구를 운동과 취미 생활로 찾는 사람도 늘고 있다. 전국에 약 3만개의 사회인 야구단이 활동중이다. 팀워크와 단결력을 키워줄 수 있어 회사 단위로 조직된 야구단도 꽤 있다.
 
최근에는 직장인 야구단을 넘어 가족끼리 친목도모 운동으로도 확대중이다. 야구는 순발력과 지구력 향상에 효과가 있어 어린이와 청소년 취미로 적합하다. 
 
그럼에도 기본적으로 실외 운동인 야구는 시도하는 데 꽤 어려움이 있다. 사계절 내내 황사를 걱정해야 하는 요즘 호흡기가 약한 자녀를 데리고 경기장을 찾는 일이 망설여진다. 고가의 안전 장비는 물론이고 배트 등 기본 물품이 필요한 점도 엄마들을 망설이게 한다.
 
이같은 흐름에 맞춰 스크린야구가 주목받고 있다. 스크린야구장은 실내에 있어 외부 환경에 영향을 받지 않고 기본적인 장비도 무료 혹은 저렴한 비용으로 대여할 수 있다. 덕분에 낮 시간대와 퇴근 이후 직장인들이 주를 이루었던 스크린 야구장에 가족 단위 손님이 증가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런 가운데 스크린야구장 ‘리얼야구존’은 야구를 처음 시작한 어린 자녀부터 직장인 야구로 단련된 어른까지 함께 즐길 수 있다고 밝혔다. 야구 수준에 따라 루키룸과 마이너룸, 메이저 룸을 선택할 수 있고 게임 레벨도 조절할 수 있어 실력에 맞게 즐길 수 있다는 것.
 
어떤 운동이든 엄마들이 가장 관심을 갖는 부분은 안전이다. ‘리얼야구존’은 검증을 마친 피칭 머신과 타석 플레이트, 레디 페달 등 안전 장치를 설치해 안전 사고와 부상에 대비했다고 밝혔다. 각 지점마다 헬멧과 장갑, 팔꿈치 보호대, 정강이 보호대 등 보호 장구도 마련해 놨다는 설명이다.
 
리얼야구존 관계자는 “야구 선수 출신인 안치용 해설위원이 제작한 동영상 강좌를 제공하고 있어 초보자도 올바른 스윙자세를 쉽게 배울 수 있다”라며 “스크린 야구장 내에 응원석과 대기석도 마련돼 있으니 간단한 요기도 하고 실제 야구장에서 관전하는 기분도 즐길 수 있다”라고 전했다.

이승한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