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 4일 근무제가 공론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이미 주4일 근무제를 시행한 기업도 있고, 금요일 반휴무 도입을 검토하는 곳도 증가하며 여론의 관심 또한 높다.
우리나라는 1998년부터 주 40시간 근무를 골자로 하는 주5일 근무제 도입을 추진한 후 2004년 7월부터 단계적으로 시행됐다. 이후 여가 취미 시간이 증가해 ‘힐링’(healing)이 라이프 스타일의 화두로 등장했고, 전국 각지에 펜션 열풍이 불면서 주말 휴양 문화가 자리잡았다.
최근 제기되고 있는 주 4일 근무제는 주 5일 근무제의 기대효과 중 하나인 실업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일자리 나누기를 위한 부분에도 초점이 맞춰져 있다. 청년 실업 해결과 고령화로 인한 은퇴 근로자의 새 일자리 창출을 위해 근로시간의 단축 또는 월~목 근무 시간 확대를 통한 3일 휴무제 도입이 설득력을 얻는 추세다.
■ ‘4일은 도시, 3일은 전원에서’ 4도3촌 포서드족의 탄생 주 4일 근무제에 대한 움직임은 부동산 시장에서 포착되고 있다. 최근 수도권 전원주택 시장에는 도시에서 일하는 직장인들의 시골 이주와 맞물려 ‘4도(都)3촌(村)’이라는 키워드가 등장, 4일은 도심에서 3일은 전원주택에서 생활하는 ‘포서드족’이 탄생했다.
양평 목왕리 타운하우스 전원주택 ‘휘페스타43’을 조성중인 김민준 대표가 ‘포서드족’의 감성을 아우르게 된 것 또한 ‘4도3촌’을 희망하는 이들의 높은 수요를 접하면서 부터다.
2018년 목왕리에 위치한 두메향기 테마공원 인근에 ‘휘페스타 두메향기’를 조성하면서 많은 사람들이 직장이 있는 서울과 가까운 곳에 주말 휴양지처럼 보낼 수 있는 전원주택을 찾고 있다는 사실에 주목했다.
곧바로 김 대표는 4일은 도시, 3일은 농촌에서 생활하려는 ‘포서드족’에 대한 감성을 저격하며 100% 분양에 성공했다. 양평 일대 다양한 전원주택 분양 성공에 이어 ‘휘페스타 두메향기’의 100% 분양을 완료하며 지역 전원주택 업계에서 ‘완판남’으로 등극했다.
2019년 새 프로젝트는 ‘휘페스타43’이라는 이름으로 포서드족에게 다가섰다. 건축 설계 뿐만 아니라 인테리어, 외관에 이르기까지 포서드족의 취향이 직접적으로 반영될 수 있도록 1:1 설계를 진행해 수분양자들의 호응을 얻고 있다.
김민준 대표는 “서울에 거주하는 직장인을 비롯해 예술단원, 작가 등 예술가들과 전문직 인사들이 4도3촌을 염두에 두고 홍보관을 방문하고 있으며 단순히 전원주택을 짓는다기 보다는 개개인과 가족들의 취향을 반영해 편안한 전원생활을 하려는 수요 충족에 초점을 두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투자 목적으로 전원주택을 마련하시는 분들도 땅값 집값이 오르는 걸 염두에 두기 보다는 예쁘고 튼튼한 집을 짓는 것도 성공적인 투자에 가까이 갈 수 있다는 점을 알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 삶의 여유를 즐겨라! 휘게 라이프(Hygge Life) 서울까지 출퇴근을 하는 직장인들의 수도권 전원주택으로 이주율도 급격히 증가하고 있다. 최근에는 판교-여주간 경강선을 비롯해 송파-양평간 고속도로 개설 확정으로 인한 움직임도 뚜렷이 나타나고 있다.
양수역까지 자동차로 5분 거리에 위치한 ‘휘페스타43’은 서울까지 출퇴근이 용이하며 강남역까지 42km 거리로 직장인 수요를 반영할 수 있다. 목왕리 인근 상당수 전원주택 거주자들은 매일 서울로 출퇴근을 하는 직장인들이다.
최근에는 금요일 근무를 마친 후 가족과 함께 1시간 만에 전원주택을 찾아와 주말을 보내고 일요일 저녁에 서울 거주지로 가는 ‘포서드족’이 증가 추세다. 이는 ‘휘페스타43’이 추구하는, 삶의 여유를 즐기는 ‘휘게 라이프’(Hygge Life)와도 맥락이 닿아 있다.
포서드족의 증가와 향후 주4일 근무제 도입과 맞물려 수도권 전원도시 자치단체에서는 이주 희망자들의 수요를 감안해 기반 시설 확충을 통해 생활 편의성을 높이는데 역점을 두고 있다. 특히 수도권을 연결하는 고속도로 개설로 인해 도시민의 전원주택 이주 증가를 감안해 지방자치단체들의 중장기 계획이 추진되고 있는 것으로 전문가들은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