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일 첫 방송된 SBS 금토드라마 ‘녹두꽃’ 1, 2회 시청률은 시청률조사회사 닐슨코리아 수도권 기준(이하 동일)으로 각각 10.1%(전국 8.6%)와 13.2%(전국 11.0%)로 기록했다. 최고시청률은 14.7%까지 치솟았다.
덕분에 드라마는 동시간대 지상파와 케이블, 종편에서 방송된 모든 프로그램을 통틀어 1위 자리에 안착했다. 또한, 광고관계자들의 판단지표인 2049시청률에서도 ‘녹두꽃’은 각각 3.0%와 4.1%를 기록하며 동시간대 지상파 1위에 안착할 수 있었다.
이날 방송은 19세기 말 전라도 고부를 중심으로 스토리가 펼쳐졌다. 지역 실세인 이방 백가(박혁권)의 아들 이강(조정석)은 아버지의 명령에 따라 관아에 협조하지 않는 백성들에게 폭력을 행사하며 지내고 있었다. 심지어 그는 백가로 부터 유월(서영희)을 면천시켜 주는 대신 새로운 사또를 협박하라는 명령에도 묵묵히 따를 태세였다.
그런가 하면 일본유학을 마치고 돌아온 이현(윤시윤)은 백가의 요청에 따라 과거준비를 위해 나서는 모습을 보였다. 그러다 이복형인 이강이 자인(한예리)과 함께 있던 덕기(김상호)에게 흠씬 두들겨 맞는 것을 목격하자 이내 나서서 중재하기도 했던 것. 이 자리에서 이현은 이제 자신은 고부를 뜰 것이라며 이강을 향해 ‘거시기’가 아닌 원래이름인 이강으로 살아갈 것을 간곡히 부탁하기도 했다.
한편, 자인은 전봉준(최무성)을 만난 자리에서 민란을 주도했던 사람임을 눈치채고는 미리 입수했던 사팔통문을 가지고서 다시금 부임한 조병갑(장광)을 찾아갔다. 하지만 헐벗은 백성을 뒤로한 채 호화로운 잔치를 벌이는 그를 보고는 말문이 막힌 모습을 보였다.
엔딩도 압도적이었다. 전봉준(최무성)이 횟불을 든 백성들을 향해 “고부관아를 격파하고, 모리배들의 목을 베겠다”, “백성에겐 쌀을, 탐관오리에겐 죽음을”이라는 구호와 함께 민란을 일으킨 것, 이를 목격한 이강은 당혹해 했다. 이는 다음 스토리에 대한 기대감과 궁금증을 높이기 충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