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승민은 지난 28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두산전에서 롯데 2-9로 뒤진 9회 2사 1·2루 상황에서 정수빈과 승부를 하다가 몸에 맞는 공을 던졌다. 직구가 등 부위를 강타했고 타자는 쓰러져 고통을 호소했다.
이 사구는 두 팀의 벤치 클리어링으로 이어졌다. 김태형 두산 감독과 양상문 롯데 감독의 감정 싸움으로 번졌다. 7회도 롯데 투수 정성종이 두산 정병곤에게 사구를 허용했고, 거듭 반복된 선수 부상 위험 탓에 김 감독이 그라운드에 나와 상대 코치에게 험한 소리를 한 것. 선수에게도 막말을 한 것으로 알려졌지만 당사자는 부인한 상황이다. 양 감독은 이 광경에 격분했다.
롯데 구단은 사태가 하루 지난 29일 오후, 구승민에게 사구 관련 사과 내용을 듣고 취재진에 사실을 알렸다. 관계자에 따르면 "구승민이 어제 경기를 마치고 정수빈 선수에게 전화를 했지만 통화가 되지 않아서 상대의 개인 모바일 SNS에 '진심으로 미안하다'는 메시지를 남겼다고 한다. 정수빈 선수는 '병원에 있어서 답을 하지 못했다. 경기 중이 있을 수 있는 일이니 너무 신경쓰지 말고 다음 경기 준비 잘 하라'는 답을 했다'고 한다"고 전했다.
사상 초유의 사령탑 충돌로 이어진 사구였다. 정수빈 골절상을 당했다. 김태형 감독의 막말 논란이 진실게임으로 번진 상황. 가장 중요한 당사자 사이 사과와 답변이 나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