잔나비는 3월 13일 발표한 두 번째 정규 앨범 '전설' 타이틀곡 '주저하는 연인들을 위해'로 지난달 '차트 인'을 하더니 1일 국내 주요 음원 사이트에서 차트 상위권을 유지하는 중이다. 멜론에선 이미 실시간 차트 1위를 하며 '지붕킥'을 했다. 방송사 음악 프로그램에선 글로벌 그룹 방탄소년단과 1위 후보로 경합을 벌이고 있다.
잔나비의 음악 성적과 인기에 최근 '대세 밴드'라는 수식어가 붙었다. 팬뿐만 아니라 연예인들도 잔나비 음악을 즐겨 듣는다는 걸 SNS에 인증할 정도로 '핫'하다. 배우 정려원·김서형 등 스타들이 SNS에 '전설' 재킷 이미지를 올리며 음악을 추천했다. '주저하는 연인들을 위해'를 포함한 '전설' 앨범이 명반으로 알려지며 잔나비 음악 다시 듣기 열풍까지 불고 있다. 첫 번째 정규 앨범을 비롯해 잔나비가 그동안 선보인 드라마 OST와 리메이크곡 등 다양한 노래까지 많은 관심을 받고 있다. 잔나비 라이브 무대 영상 관련 콘텐트가 쏟아지고 있다.
이들의 인기에 공연·페스티벌 등 다양한 무대에서뿐만 아니라 예능 프로그램에서도 러브콜이 쏟아지고 있다. MBC '나 혼자 산다'에 최정훈이 출연해 레트로한 감성이 담긴 일상을 공개해 화제를 모았고 KBS 2TV '안녕하세요' 등에 잇따라 출연했다. 광고계에서도 잔나비에 대한 관심이 뜨겁다. 빈티지 팝 밴드로 음악과 패션 스타일에 특징이 있고, 최근 폭넓은 연령대에서 사랑받고 있기 때문이다. 한 광고 관계자는 "잔나비의 음악에 대한 반응이 좋고, 잔나비 멤버들에 대한 궁금증과 호감이 올라가고 있다. 잔나비 음악과 그들의 컨셉트가 어우러진 광고가 좋은 반응을 얻을 것으로 예상된다. 광고계 뉴 페이스로 떠오를 것"이라고 전망했다.
잔나비의 인기는 하루아침에 이뤄진 건 아니다. 멤버 모두 원숭이띠(잔나비띠·1992년생)라 그룹명이 잔나비인 이들은 2013년 Mnet '슈퍼스타K 5'에 도전한 뒤 이듬해 싱글 '로켓트'로 가요계 정식 데뷔했다. 2013년 첫 단독 콘서트에선 관객 30명만으로 공연을 했지만 꾸준히 신보를 내며 음악 활동을 이어 왔다. 유명 음악 페스티벌과 KBS 2TV '유희열의 스케치북' 등 음악 프로그램에 출연하며 음악과 무대로 관객과 소통하고 잔나비의 존재를 알려 왔다. '뜨거운 여름밤은 가고 남은 건 볼품없지만' '사랑하긴 했었나요' 'She' 등의 곡이 SNS와 공연장에서 많은 사랑을 받으며 팬층을 넓혀 온 결과 지난달엔 2800석 규모의 서울 공연을 포함한 전국 투어를 매진시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