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기용·김혜윤은 1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 D홀에서 열린 제55회 백상예술대상에서 TV부문 남녀 신인상을 받았다.
모델 출신인 장기용은 2017년 KBS 2TV '고백부부'에 ROTC 선배로 등장하며 주목받았다. '라이징 스타'였던 장기용은 tvN '나의 아저씨'에서 연기 변신을 감행하며 될성부른 떡잎임을 주장했다면, MBC '이리와 안아줘'를 통해서는 그 진가를 입증했다.
'이리와 안아줘'는 첫 미니시리즈 주연이었지만, 부담감을 떨치고 절절한 멜로 감정을 그려내며 시청자의 마음을 움직였다. 모델 출신, 신인 배우라는 편견과 꼬리표를 떼고 배우 장기용을 오롯이 보여줬다. 큰 키와 트렌디한 얼굴, 매력적인 목소리뿐만 아니라 입체적인 캐릭터를 소화하는 능력도 인정받았다.
김혜윤은 JTBC 'SKY 캐슬'을 통해 데뷔 7년 만에 빛을 봤다. 인생의 목표가 서울대 의대 합격인 강예서를 연기하며 자기애는 넘치지만 인성은 부족한 캐릭터를 찰떡같이 창조해냈다. '강예서 패러디'가 넘쳐날 정도로 강렬한 인상을 줬다. 'SKY 캐슬' 신드롬의 중심에 섰다는 표현이 과하지 않다.
지난 7년간 보여준 연기도 재조명됐다. tvN '도깨비'에 6·25 전쟁으로 헤어진 부부로 짧게 출연한 장면은 김혜윤의 잠재력에 고개를 끄덕이게 했다. 한정된 시간에 감정 연기만으로 압축된 서사를 표현하며 감동을 안겼다. 'SKY 캐슬' 예서는 전혀 생각나지 않는 넓은 연기 스펙트럼을 보여줬다.
장기용과 김혜윤이 보여줄 연기자로서의 미래는 더욱 기대된다. 장기용은 지난 1년 '나의 아저씨' '이리와 안아줘' '킬잇'까지 세 작품에서 연이어 비중있는 역할을 맡았다. 또 방송을 앞둔 tvN 새 수목극 '검색어를 입력하세요 WWW'에도 주연으로 발탁되는 등 가파른 성장세를 자랑하는 중이다. 김혜윤 역시 'SKY 캐슬' 이후 많은 러브콜을 받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