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르셀로나는 2일 스페인 바르셀로나의 캄프노우에서 펼쳐진 2018~2019시즌 UCL 4강 1차전 리버풀과 경기에서 3-0 완승을 거뒀다. 전반 26분 루이스 수아레스의 선제골로 리드를 잡은 뒤 후반 30분·37분 메시가 연속골을 터뜨렸다. 특히 메시는 환상적인 프리킥으로 두 번째 골을 만들어냈다. 1차전에서 완승을 거둔 바르셀로나는 결승 진출의 유리한 고지를 점했다. 두 팀의 4강 2차전은 오는 8일 리버풀의 홈구장인 안필드에서 열린다.
경기 이후 메시는 "좋은 결과다. 환상적인 결과다. 우리는 리버풀을 강하게 밀어붙였다"고 만족감을 내비치면서도 "힘든 원정이 남아 있다. 아직 끝나지 않았다"고 경계심을 풀지 않았다.
리버풀전 2골은 메시에게 특별한 골이었다. 그는 UCL 4강 멀티골로 개인 프로 통산 600호 골을 달성했다. 683경기 만에 600골. 경기당 평균 0.88골. 경이적인 페이스다. 메시는 스페인 프리메라리가(417골) 코파 델 레이(50골) 수페르코파 데 에스파냐(13골) UCL(112골) UEFA 슈퍼컵(3골) 국제축구연맹(FIFA) 클럽 월드컵(5골)에서 통합 600골을 완성시켰다.
메시 멀티골의 특별함은 또 있다. 메시가 UCL 4강에서 멀티골을 떠뜨린 시즌에는 항상 '우승'을 거머쥐었기 때문이다.
메시가 UCL 4강에 오른 것은 총 8번이다. 2005~2006시즌 바르셀로나는 4강에서 AC 밀란(이탈리아)을 꺾고 결승에 올랐고, 결승에서 아스널(잉글랜드)을 잡고 우승을 차지했다. 메시의 첫 번째 UCL 우승 순간이다. 하지만 당시 메시는 바르셀로나의 주력 선수가 아니었다. 바르셀로나 1군 2년 차 샛별이었다.
2007~2008시즌 메시의 바르셀로나는 다시 한 번 4강에 올랐다. 상대는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잉글랜드). 바르셀로나는 1·2차전 합계 0-1로 패배하며 탈락했다. 메시는 4강에서 골을 기록하지 못했다.
2008~2009시즌 바르셀로나는 4강에서 첼시(잉글랜드)를 꺾고 결승에 진출했다. 1·2차전 합계 1-1이었지만 원정 다득점으로 바르셀로나가 결승에 올랐다. 4강에서 골을 터뜨린 이는 안드레스 이니에스타였다. 결승에 오른 바르셀로나는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를 꺾고 우승을 차지했다.
이후 바르셀로나에는 '확실한 공식'이 생겼다. UCL 4강에서 메시가 멀티골을 넣으면 결승에 진출해 우승까지 거머쥐었고, 메시가 득점하지 못하면 4강에서 탈락했다.
2010~2011시즌 바르셀로나는 다시 한 번 UCL 정상에 섰다. 4강에서 메시가 폭발했다. 레알 마드리드(스페인)와 4강 1차전에서 메시는 멀티골을 작렬시키며 팀의 2-0 승리를 이끌었다. 2차전에서 1-1 무승부를 거두고 결승에 진출한 바르셀로나는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를 침몰시키고 우승컵을 안았다.
2011~2012시즌 메시는 UCL 4강에서 침묵했고 바르셀로나는 탈락했다. 4강 상대는 첼시였다. 바르셀로나는 1·2차전 합계 2-3으로 무너졌다. 바르셀로나 득점자는 세르지오 부스케츠와 이니에스타였다.
2012~2013시즌 UCL 4강에서 바르셀로나와 메시는 자존심을 구겼다. 바이에른 뮌헨(독일)에 1·2차전 합계 0-7로 참패당했다. 바르셀로나의 그 누구도 골을 넣지 못했다.
2014~2015시즌 바르셀로나는 가장 높은 곳에 올라갔다. UCL 4강에서 메시가 또 한 번 폭발했기 때문이다. 4강 상대는 바이에른 뮌헨. 메시는 4강 1차전에서 멀티골을 신고하며 팀의 3-0 승리를 책임졌다. 2차전에서 2-3으로 패배했지만 결승 진출자는 바르셀로나였다. 바르셀로나는 결승에서 유벤투스를 누르고 정상을 탈환했다.
2018~2019시즌 메시는 또 다시 UCL 4강에서 2골을 성공시켰다. 메시의 바르셀로나는 이번에도 우승까지 갈 수 있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