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FC는 8일 열리는 2019 ACL 조별리그 E조 5차전 산둥 루넝과 경기에서 승리를 노린다. 현재 1승 2무 1패로 조 3위인 경남은 이날 승리한다면 16강 진출 희망을 살릴 수 있다. 사진=K League 제공 16강 진출의 희망을 이어 가기 위해 그 어느 때보다 '승점 3점'이 필요하다.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ACL) 무대에서 기념비적인 창단 첫 승을 거둔 경남 FC가 기세를 몰아 다시 한 번 승리에 도전한다. 경남은 8일 중국 올림픽 스포츠센터 스타디움에서 2019 ACL 조별리그 E조 5차전 산둥 루넝(중국)과 경기를 치른다. 현재 1승2무1패(승점 5)로 산둥(승점 8) 가시마 앤틀러스(일본·승점 7)에 이어 조 3위인 경남은 이번 경기서 반드시 승리해야 최소 조 2위 16강 진출의 희망을 살릴 수 있다. 최종 6차전 상대가 조 최약체로 꼽히는 조호르 다룰 탁짐(말레이시아·승점 1)인 데다 홈경기로 열리는 점을 고려하면, 산둥전 결과에 따라 16강 진출 불씨는 충분히 살아날 수 있다.
쉽지 않은 상황에서 치르는 '리턴 매치'지만 경남은 대등하게 잘 싸웠던 1차전 기억을 떠올리며 필승을 다짐한다. 경남 구단 역사상 최초로 진출한 ACL 무대에서 첫 상대로 경기를 치른 팀이 바로 산둥이다. 경남은 3월 5일, 홈인 창원축구센터에서 열린 조별리그 1차전 때 산둥을 맞아 2-2 무승부를 기록한 바 있다. 결과는 무승부로 승점 1점을 챙기는 데 그쳤지만, 사상 첫 ACL 무대에서 잉글랜드프리미어리그(EPL) 출신 마루앙 펠라이니와 이탈리아 국가대표 출신 공격수 그라치아노 펠레 등 '빅 스타'들을 거느린 산둥과 대등하게 겨뤘다는 점이 높게 평가받았다. 특히 전반 21분 펠레에게 선제골을 내주고도 악착같이 따라붙어 후반 15분과 23분, 우주성과 김승준의 연속골로 역전에 성공하는 등 인상적인 경기력을 보였다.
승점 3점이 절실한 상황이지만, 걱정거리라면 역시 완벽하지 않은 스쿼드와 익숙하지 않은 원정길에 대한 부담이다. 스쿼드가 얇은 경남은 부상 선수가 나올 때마다 경기력이 휘청인다. 앞서 K리그1(1부리그) 10라운드 제주전에서도 공격의 핵 쿠니모토가 부상으로 빠지고 조던 머치도 출전하지 않아 첫 승의 제물이 됐다. 체력 안배를 위한 로테이션까지 고려하다 보니 경기력을 균일하게 유지하기가 쉽지 않다. 말레이시아 원정보다 덜 힘들다고 해도 안방이 아닌 원정길에서 치르는 경기인 만큼 부담도 크다.
김종부 경남 감독과 선수단은 산둥전 올인을 선언하며 중요한 일전을 기다린다. 사진=K League 제공 분명한 것은 5차전 산둥전이 경남의 16강 진출 여부를 가를 중요한 일전이라는 사실이다. 김종부 감독부터 선수단 전원까지 산둥전에 '올인'을 선언한 이유다. K리그1 무대에서도 계속된 부진 속에 하위권을 맴돌고 있는 경남으로는 이번 산둥전에 사활을 걸고 반드시 승점 3점을 챙겨야 반등을 노려 볼 수 있다. 그야말로 모두를 건 '리턴 매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