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이시언이 ‘어비스’에서 강력계 형사로 변신, 카리스마와 코믹을 오가는 능숙한 연기력으로 다채로운 캐릭터의 탄생을 알렸다.
6일과 7일 방송된 tvN 새 월화극 ‘어비스’ 1·2회에서 이시언은 형사 박동철로 분해 일에서는 상남자지만 사랑하는 여자 앞에서는 일편단심 순애보인 외유내강 순정남을 캐릭터를 보여줬다. 맞춤복을 입은 듯 자연스러운 사투리와 능글맞은 표정 연기를 펼쳐 시청자들을 매료했다.
이시언(박동철)은 첫 등장부터 차진 사투리와 능글맞은 말투로 극의 감초 역할을 했다. 살인 사건의 용의자를 좇는 대목에선 의심의 끈을 쉬이 놓지 않는 형사의 직감을 제대로 발휘하는가 하면 사건 현장을 지휘하며 사건 자료를 읊는 대목에선 실제 형사를 방불케 하는 강렬한 눈빛과 카리스마로 시청자들의 이목을 사로잡았다.
첫사랑 이미도의 얼굴로 변하게 된 박보영(고세연)이 형사인 그의 신분을 이용하는 과정에서는 이시언만의 비련과 미련을 오가는 연기가 빛을 발했다. 이미도의 신분을 이용, 사건 정보를 빼내기 위해 박보영이 연락을 취하자 이시언은 관심이 없다는 듯 상남자인 척 연기했지만 이내 원하는 정보를 순순히 내어주며 사랑 앞에 직권남용(?)도 서슴지 않는 못난 순정남의 매력을 발산했다.
또한 원하는 바를 얻은 후 연락을 무시한 박보영의 태세전환에 이시언은 애써 괜찮은 척 핸드폰을 서랍에 던져놨다가 다시금 집어 들어 찌질함마저 사랑스러운 순애보 면모로 보는 재미를 높였다. 철두철미함과 철없는 면모를 물 흐르듯 자연스러운 생활연기로 그려내는 이시언의 매력에 빠져들게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