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원펀치'를 함께 찍은 최규리는 8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모든 게 다 꿈이길. 언니 이제 편안히 잠들어"라며 "고맙고 사랑해"라고 추모했다. 함께 올린 사진엔 한지성의 밝은 모습이 담겼다. 네티즌들도 한지성 SNS를 찾아 추모글을 남기고 있다.
한지성은 지난 6일 오전 3시 52분께 김포시 고촌읍 인천국제공항고속도로 서울 방향 김포공항IC 인근에서 택시와 올란도 승용차에 잇따라 치여 숨졌다. 고속도로 편도 3차로 중 2차로에 자신의 벤츠 C200 승용차를 세운 뒤 밖으로 나왔다가 변을 당한 것으로 파악됐다.
조수석에 타고 있던 남편이 급하게 화장실을 찾아 비상등을 켜고 차를 세운 것으로 조사됐으나, 한씨가 왜 차량 밖으로 나왔는지는 아직 밝혀지지 않았다. 배우의 남편은 부인이 차에서 내린 이유를 모르겠다고 말했다. 경찰에는 "내가 소변이 급해 차량을 세우게 됐고 인근 화단에서 볼일을 본 뒤 돌아와 보니 사고가 나 있었다"면서 고속도로 한 가운데 2차로에 아내가 차량을 세운 이유에 대해서는 "모르겠다"고 진술했다.
경찰이 차량 블랙박스를 확인한 결과 A씨는 남편이 먼저 하차하고 10여초 뒤 운전석에서 내려 차량 트렁크 쪽으로 걸어갔고, 몸을 1∼2차례 숙이고 좌우로 비트는 행동을 한 직후 사고를 당했다.운전자는 편도 3차로 고속도로에서 한가운데인 2차로에 벤츠 차량을 세운 뒤 비상등을 켜고 하차했다가 사고를 당한 것으로 조사됐다.
한지성은 2010년 데뷔한 걸그룹 비돌스 출신으로 영화 '원펀치', 드라마 '끝에서 두 번째 사랑', '해피 시스터즈' 등에 출연했다. 황지영기자 hwang.jeeyoung@jtbc.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