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일 오전 서울 강남구 신사동에 위치한 한 카페에서 JTBC 월화극 '으라차차 와이키키2' 이이경의 종영 인터뷰가 진행됐다.
'와이키키' 시즌1 원년 멤버로서 시즌2에서도 웃음 지분을 다량 보유한 이이경. B급 병맛 코미디로 현실 청춘들의 아픔을 담아냈다. 우스꽝스러운 분장부터 상황극 열연까지 자유자재로 소화했다. 시즌1에선 배우 고원희와 '추바카' 커플로 불렸다. "가즈아~!"란 유행어를 각인시키며 무한 긍정 에너지를 발산했다. 시즌2에는 웃픈 무명 배우의 면모가 한층 더 짙어졌다. 끊임없는 연기 열정에도 불구하고 거듭되는 좌절 속 아픔이 묻어났다. 여기서도 웃음 코드는 빼놓지 않았다. 소변으로 시청자를 포복절도하게 만들고, PPL 소품을 활용한 슬픈 열연으로 웃음을 안겼다.
안소희(정은)와의 러브라인이 급 마무리 된 점에 대해 "아쉬운 점은 없다. 소희한테 오히려 우리가 가장 좋은 것 같다고 했다. 다른 커플들이 오히려 더 급 마무리 됐다고 생각한다. 정은이와 친구 같으면서 연인 같은 느낌을 둔 느낌이라 오히려 질문을 더 던져줄 수 있는 관계였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제작발표회 당시 안소희가 이이경의 눈을 마주쳐도 웃겨 연기하지 쉽지 않다고 토로했던 터. 이이경은 "후반부로 갈 땐 괜찮았는데 초, 중반에는 모든 배우가 내가 웃기다고 하더라. 숨만 쉬어도 웃기다고 했다. (김)예원 누나가 가장 힘들어 했다. 연기할 때 계속 웃고 있더라"고 회상했다.
안소희와 연기해본 소감과 관련, "마지막까지 하루라도 휴차가 있으면 서로의 사무실에서 4시간씩 리딩했다. 모니터도 하고 생각도 많이 하는 친구다. 부담감도 많이 느꼈다. 4시간 동안 화장실 한 번 안 가고 열심히 했다. 마지막에 소희한테 '네가 정은이란 캐릭터를 해줘서 참 다행이야. 고마웠어'라고 그랬는데 소희가 있어 참 좋았다. 음지에 많이 가려진 친구다. 좋게 봐 달라"고 당부했다.
시즌2 하기로 한 것에 후회한 적 없다고 단언했다. "배우들 세 명이 모여서 영상을 많이 따지 않나. 거짓말탐지기로 '시즌2가 잘되면 이이경 덕'이란 물음이 나왔는데 절대 아니라고 했다. 이와 반대로 모두가 만족스러운 결과가 아닐 땐 다 내 탓 같기도 했다. 모두가 만들어가는 것이라고 생각했기에 신마다 모든 노력을 다했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