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우진은 16일 대전 한화전에 선발 등판해 2⅓이닝 동안 9안타(1홈런)를 맞고 볼넷 2개를 내주면서 9실점했다. 탈삼진은 4개. 팀의 싹쓸이 패배를 막아야 하는 중책을 맡았지만, 공 61개만 던지고 일찍 마운드를 내려왔다.
1회부터 실점했다. 한화 테이블세터 정은원과 오선진에게 연속 안타를 내준 뒤 제라드 호잉을 투수 병살타로 솎아내고 한숨 돌리는 듯했다. 하지만 이어진 2사 3루서 김태균에게 선제 적시타를 맞아 첫 점수를 잃었다. 2회에는 선두타자 김회성에게 풀카운트에서 7구째 직구를 던지다 높게 들어가 좌월 솔로홈런으로 연결됐다.
팀 타선이 3-2 역전에 성공하면서 경기 흐름이 바뀌는 듯했지만, 안우진이 리드를 지키지 못했다. 3회가 시작하자마자 정은원-오선진-호잉에게 연속 안타를 맞아 동점을 허용했고, 이어진 무사 1·2루서 김태균과 이성열에게 연속 볼넷을 허용해 밀어내기로 역전 점수를 내줬다.
1사 후에는 장진혁에게 다시 1타점 우전 적시타를 맞았고, 다음 타자 지성준에게 커브를 던지다 좌중간을 가르는 3타점짜리 싹쓸이 적시 2루타로 이어져 고개를 숙였다.
점수 차가 3-7까지 벌어지자 키움 벤치는 결국 안우진을 내리고 투수를 이영준으로 교체했다. 하지만 이영준이 2사 후 정은원에게 볼넷, 오선진에게 2타점 적시타를 각각 허용하면서 안우진의 실점은 9점으로 늘었다.
시즌 네 번째 승리에 도전했던 안우진은 도리어 시즌 4패 위기에 몰렸다. 지난달 28일 KIA전 이후 세 경기째 승리가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