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하반기 방송될 '초콜릿'은 메스처럼 차가운 뇌 신경외과 의사 윤계상(이강)과 음식으로 사람들의 마음을 어루만지는 불처럼 따뜻한 셰프 하지원(문차영), 호스피스 병동에서 재회한 두 남녀가 요리를 통해 서로의 상처를 치유하는 휴먼 멜로극이다.
민진웅은 하지원의 동생 문태현 역을 맡는다. 문태현은 '인생은 한방이다'를 인생 모토로 곧 죽어도 폼생폼사를 추구하는 인물이다. 하지원이 번 돈으로 명품 옷과 구두를 신으며 언젠가 한방이 터지면 호강시켜주겠다는 말로 미안함과 죄책감을 무마하려고 하지만, 심성이 나쁜 사람은 아니다. 누나를 위하는 마음은 진심이기 때문. 결코 미워할 수 없는 문태현 캐릭터를 어떻게 소화해낼지 궁금해진다.
앞서 민진웅은 올해 초 종영된 tvN 드라마 '알함브라 궁전의 추억'을 통해 뜨거운 사랑을 받은 바 있다. 서정훈 역을 맡아 현빈(유진우)을 지키기 위해 죽어서도 계속 NPC로 살아나 적들을 공격하곤 사라지는 모습은 시청자들의 눈시울을 촉촉이 적시며 '서정훈앓이'를 불러일으켰다.
민진웅은 '알함브라 궁전의 추억' 외에도 '아버지가 이상해', '혼술남녀', 영화 '말모이', '재심', '박열', '특별수사: 사형수의 편지', '동주', '성난변호사' 등 다양한 작품에 출연하며 유쾌함과 진중함을 넘나드는 연기력을 보여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