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하성운이 베트남 팬들의 구름을 타고 날았다. 워너원 인기를 솔로로도 이어가며 글로벌 시장에 성공적으로 자리매김했다.
31일 오후 7시(이하 현지시간) 베트남 호치민 호아빈 시어터에서는 V앱의 베트남 유일 차트 프로그램 ‘V 하트비트 라이브(V HEARTBEAT LIVE)’ 공연이 열렸다. 국내 가수로는 하성운과 KARD(카드)가 초대된 가운데 베트남 인기 가수 8명(칵비엣, 즈엉 황 옌, 알리 황 즈엉, 레 티언 히요, 득푹, 잭앤케이-아이씨엠, 치프, 흐엉 장)이 함께 했다. 베트남 인기 최고 가수들은 저마다의 개성으로 무대를 꾸몄다. 베트남 역사뮤지컬을 연상하는 듯한 무대도 있었고 흐엉 장은 왕관에서 나타나 시선을 집중시켰다.
‘V 하트비트’는 포털 사이트 네이버와 베트남 정부가 함께 만든 베트남 유일의 공신력 있는 음원차트. 현지 주요사이트 음원 순위와 V 인기투표, V 뮤직비디오 하트 수를 합해 종합 순위를 마련하고, 매주 목요일 라이브 방송을 통해 이를 발표한다. 매월 마지막 주 금요일에 베트남 인기 가수와 한국 인기 가수가 함께하는 ‘V 하트비트 라이브’ 음악 프로그램이 열린다. 하성운은 5월의 마지막을 장식하게 됐다. 화려한 구름 무대 장치를 뒤로 하고 '잊지마요'를 부르며 등장했다. "제가 2년 전에 이 자리에 서 있었다. 이렇게 다시 와서 무대를 설 수 있고, 팬 분들 만날 수 있어 행복하다. 고맙다"고 환호에 응답했다. 이어 '버드'로 분위기를 반전했다. 팬사랑을 담은 '오늘 꼭 말해줘'까지 베트남 팬들을 위한 무대를 꾸몄다.
객석에는 하성운 응원봉인 하늘봉이 가득했다. 하성운 이름의 수제 플랜카드도 쉽게 찾아볼 수 있었다. 공연장이 떠나갈 정도의 함성은 하성운도 웃게 만들었다. 특히 숫자 '1'이 빛나는 워너원 응원봉이 관객석 대부분을 채워 눈길을 끌었다. 베트남에서 식지 않은 워너원 인기가 느껴졌다. 그는 "팬 분들 만나는 자리는 항상 떨린다. 기다려주셔서 정말 감사하다"고 손을 흔들었다. 카드도 이날 베트남 팬들의 뜨거운 사랑을 실감했다. 데뷔곡 '오나나'랑 최신곡 '밤밤'으로 무대를 하는 내내 함성이 끊이질 않았다. 멤버들은 땀 범벅에도 파워풀한 퍼포먼스로 함성을 마지막까지 이끌었다. "팬분들이 이렇게 많은 줄 몰랐다. 어제 공항부터 반갑게 맞아주시고 팬사인회랑 공연까지 열광해주셔서 감사하다. 베트남 다시 와서 공연으로 뵐수 있기를 바란다. 오늘은 두 곡만 하고 가서 정말 아쉬운데 20곡 콘서트로 만나자"고 약속했다. 황지영기자 hwang.jeeyoung@jtbc.co.kr 사진=김진경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