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일 오후 방송된 JTBC '아는형님'에서는 KBS2 드라마 '닥터 프리즈너'의 주역 남궁민, 장현성, 이준혁이 전학생으로 출연했다.
이날 박력있게 교실 문을 열고 들어선 세 사람은 "토요일 밤에 아는형님이 있다면 수목에는 닥터 프리즈너가 있었다. 수목밤을 평정했高(고)에서 왔다"고 자신들을 소개했다.
남궁민 등장에 김희철은 "내가 MC였던 tvN '인생술집'에 남궁민이 출연했었다. 내가 말을 할 때마다 '재미없다'고 하면서 나를 저글링했다"며 일렀다. 이에 강호동은 "우리 희철이를 가지고 놀았다던데. 남궁민 나올 때까지 기다렸다"며 따져 물었다.
남궁민은 "난 솔직히 호동이가 무섭다. 25살 때 'X맨'에 출연했는데 내가 무슨 말만 하면 '자 그래 가지고요'라며 말을 끊었다"고 폭로했다. 또 다른 '호동 피해 101' 등장에 강호동은 당황했고, 서장훈은 "오늘은 걱정 안 해도 된다. 철저하게 비즈니즈적이다. 오늘은 '닥터 프리즈너'의 남궁민이 왔기 때문에 엄청 잘해줄 거다"라고 말해 웃음을 안겼다.
장현성과 강호동이 1970년생으로 동갑이라는 사실이 알려지자 멤버들은 당황해했다. 김희철은 "70년생이냐"며 놀랐고, 강호동 역시 "나도 현성이가 선배인 줄 알았다"고 말했다. 또 남궁민은 "유준상 형보다 동생이라 놀랐었다"고 말해 장현성을 당황하게 만들었다. 서장훈은 "노안으로 보이는 이유가 있다. 무게감 있는 역할을 많이 해서 그렇다"고 장현성을 감쌌다.
장현성은 "내 책임은 아니잖아?"라며 "오히려 지금은 동안이다. 계속 양복 입는 역할 때문에 그렇지 평소에는 어려보인다"고 해명했다. 이에 이수근은 "교복 입고도 그렇게 늙어 보이면 진짜 심각하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이를 들은 장현성은 "입학신청서에 가장 좋아하는 멤버로 수근이 썼는데 나한테 하는 첫 마디가 그런 말이냐"며 서운해했다.
이어 이준혁은 "'쟤 어디서 많이 봤는데~?' 내 이름은 이준혁이다. 오늘 출연을 계기로 이름을 알리고 싶다"며 자신을 소개했다. 드라마 덕후 이상민이 "'닥터 프리즈너'가 수목극 드라마 몰입감 1위였다"고 극찬하자 이준혁은 "대본 받자마자 잘 될거란 생각이 들었다. 내 분량이 적어서 좀 아쉬웠지만 내용이 너무 재밌어서 '이 작품은 꼭 해야겠다' 싶었다"고 말했다.
장현성은 "준혁이는 정말 존경하는 후배다. 영화 '혹성탈출'의 고릴라를 연기했던 앤디 서키스가 있다. 준혁이가 바로 한국의 앤디 서키스"라며 극찬했다. 이준혁은 영화 '늑대소년'에서 송중기의 늑대 연기를 가르치고, 2013년 개봉 영화 '미스터 고'에서 고릴라 모션 캡처 연기를 한 바 있다.
이준혁은 "고릴라는 주먹이 아니라 손가락으로 걷고, 옆으로 걷는다"며 리얼한 고릴라 연기를 선보였고, 서장훈은 "영화를 봤었는데 정말 그때의 고릴라 모션이 준혁이와 똑같다"며 감탄했다. 이준혁은 "(미스터 고 촬영 때문에) 3년간 기었다"며 "오히려 일어났더니 멀미가 났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김희철은 "남궁민이 스태프를 데리고 사비로 여행을 간다고 하더라"며 운을 뗐다. 이에 남궁민은 "개인 스태프를 데리고 가는건데 그 일이 기사로 나가서 좀 창피했다. 이번 '닥터 프리즈너' 스태프들과는 오늘 촬영 끝나면 8시 비행기로 간다"고 밝혔다.
이에 서장훈은 "남궁민이 드라마에서 다크 히어로로 나오는데 실제로는 달콤 히어로다. 사랑하는 사람한테 '애기야'로 부른다"며 여자친구 진아름을 언급했다. 이에 남궁민은 "맞다. 내가 봤을 땐 너무 애기 같아서 애기라고 부른다"며 사랑꾼 면모를 드러냈다.
이때 아형 멤버들은 "현성이 표정이 '한창 좋을 때다'라는 반응이다. 아내한테 애기라고 안 하냐"고 몰아갔다. "나도 아내한테 애기라고 한다. 왜 뭐 잘못됐나?"라며 발끈하던 장현성은 "내가 장훈이랑 상민이한테는 그런 얘기를 듣고 싶지 않다"고 말해 웃음을 안겼다.
배우들의 출연인 만큼 연기에 대한 이야기가 빠질 수 없었다. 대학교 교수직을 맡고 있다는 이준혁은 배우 김동욱과 윤박을 가르쳤었다고 말했다. 그는 "김동욱이 그때 영화 '국가대표'를 촬영하고 있을 때였다. 시험 문제가 '햄릿'이었는데 연기를 정말 잘하더라. 그래서 성적을 A 줬었다"고 전했다.
남궁민은 장점이자 단점으로 '목소리'를 꼽기도. "목소리가 차분하고 중저음이다보니 얘기를 하면 사람들이 지켜봐주고 집중해줘서 좋다"며 말문을 연 그는 "그런데 농담을 하거나 누군가를 웃기고 싶을 때 이런 톤으로 하니, 농담이라고 생각 안 하고 사람들이 진실로 오해한다"고 토로했다.
'나를 맞혀봐' 시간이 끝난 후, 2교시 '아는 급식' 코너가 펼쳐졌다. 아형 멤버들은 지난주 규현-정은지 출연 당시, 공기 미션 실패로 부실했던 급식에 거듭 미안함을 전했다. 갈비찜, 갓김치, 카레&달걀국, 더덕구이 등을 걸고 목표 정답자 퀴즈를 진행했다. 연이어 두 개의 반찬을 얻은 가운데, 갈비찜 획득은 실패했다. 이어 배우들을 위한 스페셜 미션 '목소리 듣고 배우 맞히기'가 펼쳐졌다. 세 사람은 날카로운 촉을 발휘해 8문제 중 7문제를 맞혔고, 남궁민이 준비한 스페셜 반찬 오징어 젓갈을 획득하는데 성공했다. 단체 미션 공기 놀이 30년 내기 실패로 네 개의 반찬을 가지고 먹게 된 멤버들은 "함께 먹으니까 맛있다"며 만족했다.
끝으로 장현성은 "오늘 거의 다 처음 보는 사람이어서 걱정이 많았다. 그런데 드라마 찍으면서 남궁민-이준혁과 보낸 4,5개월 보다 지금 더 친해진 것 같다"며 훈훈한 소감을 전했고, 이준혁 역시 "실제로 출연해보니 절대 쉬운 게 아니란 걸 느꼈다. 적재적소에 멘트를 치는 것들이 정말 대단하다"며 감탄했다. 남궁민은 "이제 호동이가 무섭지 않다. 정말 친절하게 잘 해준다"며 웃어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