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시즌 유럽 챔피언스리그 정상에 오른 잉글랜드 프로축구 리버풀 선수단이 금의환향했다. 유럽을 제패한 뒤 카 퍼레이드 행사에 참여한 선수들을 환영하기 위해 75만 명의 리버풀 시민들이 도심에 운집했다.
리버풀 선수단은 3일 리버풀로 돌아가 챔피언스리그 우승을 자축하는 카 퍼레이드 행사를 진행했다. 2층버스 두 대에 나눠 탄 선수들이 천천히 시내를 이동하는 동안 이동로 주변을 가득 채운 리버풀 시민들이 뜨거운 박수와 환호로 응원했다.
팬들은 한 목소리로 응원가를 불렀다. 일부 팬들이 터뜨린 홍염으로 인해 리버풀의 상징색이기도 한 붉은색 불꽃이 거리를 물들였다. 지역지 ‘리버풀 에코’는 “말로 표현할 수 없을 만큼 장관이었다. 리버풀은 완전히 하나가 됐다”고 당시 상황을 표현했다.
모하메드 살라, 버질 판 다이크 등 리버풀 선수 일부는 팬들이 환호하는 장면을 자신의 소셜 미디어에 라이브로 방송하며 그 순간을 마음껏 즐겼다. 조 앤더슨 리버풀 시장은 “리버풀 시내 중심지에 75만명 이상의 팬들이 모여 뜨거운 분위기를 만들어냈다”고 밝혔다.
위르겐 클롭 리버풀 감독은 카 퍼레이드를 마친 후 ‘리버풀 TV’와 인터뷰에서 “거리를 가득 메운 팬들을 보고 눈물이 날 것만 같았다”면서 “이들에게 챔피언스리그 우승이 어떤 의미인지 잘 알고 있다. 팬들의 환호가 너무나 짜릿했다”고 말했다.
리버풀은 지난 2일 스페인 마드리드의 완다 메트로폴리타노에서 열린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결승전에서 토트넘(잉글랜드)을 2-0으로 꺾고 정상에 올랐다. 지난 2005년 결승전에서 AC 밀란에 대역전승을 거두며 이른바 ‘이스탄불의 기적’을 완성한 이후 14년 만이자 통산 6번째 우승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