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시나들'이 특유의 웃음과 눈물이 공존하는 '단짠' 매력으로 시청자들을 사로잡았다. 자극적인 요소 하나 없이 큰 감동을 받은 시청자들의 정규 편성을 위한 감동 리뷰가 시청자 게시판에 쏟아졌다.
지난 2일 MBC 파일럿 예능 '가시나들' 3회가 전파를 탔다. 최유정은 짝꿍인 소판순 할머니와 요즘 유행하는 뷰티 영상 찍기에 도전, 둘만의 인사법을 만들고 화장을 해주는 등 꽁냥꽁냥 귀여운 케미를 자랑했다. 뿐만 아니라 늦은 밤 둘만의 시간을 가지게 된 최유정과 문소리 선생님은 각자 돌아가신 할머니를 그리워하는 속마음을 털어놨다.
이브와 이남순 할머니는 육중완과 함께 잡채 재료를 사기 위해 시장에 나타났다. 할머니는 말로는 괜찮다고 하면서도, 막상 사고 싶은 물건이 보이면 시선 고정에 일단 멈추고 보는 언행 불일치 행동을 보여 웃음을 안겼다. 집으로 돌아온 세 사람은 할머니의 바람에 따라 스태프들을 모두 먹이기 위한 40인분 잡채 만들기에 도전했다.
다음 날 아침 등굣길, 육중완이 스쿨버스를 몰고 등장했다. 평소 꼬불꼬불한 산길을 힘겹게 등교하는 할머니들을 위해 손수 스쿨버스 기사가 되기로 한 것. 육중완은 수준급 운전 실력으로 안전하게 할머니들을 학교까지 안내했다. 자칭 전기과 출신인 육중완은 할머니 댁에 고장 나거나 사용하기 불편한 것을 직접 수리하며 동네 청년회장 면모를 톡톡히 보여줬다.
1교시 수업 시간에는 할머니와 짝꿍들이 함께 시험을 치렀다. 살면서 처음으로 시험을 쳐본다는 할머니들은 짝꿍과 함께 다양한 방법으로 커닝에 도전했다. 웃음 가득하던 교실이 쉬는 시간에는 순식간에 눈물바다로 변했다. 박무순 할머니가 직접 써서 보낸 라디오 사연을 다 같이 들었다. 글을 배우지 못해 겪었던 할머니의 절절한 사연이 문소리와 짝꿍들은 물론 시청자들의 눈물샘까지 촉촉하게 만들었다. 2교시에는 상황극으로 배우는 할머니 맞춤형 안전 교육 수업이 이어졌다. 화재 시 요령과 보이스피싱 대처 방법을 알려줬다. 학교 수업을 마친 후에는 봄 소풍이 이어져 훈훈함과 웃음을 안겼다.
방송 직후 시청자들은 "자극적이지도 않고 편안하게 볼 수 있는 예능은 오랜만이다"(hj****), "보면서 마음이 몽글몽글해지는 예능"(vn****), "최근 예능프로그램 중에 이렇게 힐링되고 마음 편한 예능이 없었는데 너무 좋은 프로그램인 것 같다"(kj****), "주말을 할머니들로 인해 소소하게 웃으며 잘 마무리했다"(ne****), "메마른 하루 속에 감동이 스며드는 프로"(rl****), "따뜻한 감성과 좋은 취지, 소소한 유머까지 곁들인 최고의 예능"(yj****) 등의 반응을 보였다.
찰떡 같은 할머니와 짝꿍 케미로 웃음과 감동을 잡은 '가시나들'은 마지막 회를 앞두고 있다. 9일 오후 6시 45분에 방송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