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6월 아파트 분양은 상반기에 계획했던 단지들의 공급 시기가 연기되면서 전년 동기 대비 크게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수도권에서는 경기도, 지방에서는 부산광역시에 집중적으로 공급되며, 특히 지방에서는 재개발·재건축 등 정비 사업 구역에서 분양 아파트 비중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직방이 6월 분양 예정 아파트를 분석한 결과, 지난해 6월은 전국 32개 단지, 총 세대수 2만3157세대 중 1만5233세대가 일반 분양됐고, 올해 6월은 58개 단지, 총 세대수 4만8240세대 중 3만5507세대가 일반 분양을 준비하고 있었다.
전년 대비 26개 단지, 총 세대수 2만5083세대, 108%가 증가했고, 일반 분양은 2만274세대(133% 증가)가 더 분양될 전망이다.
전국에서 공급하는 4만8240세대 중 2만1909세대가 수도권에서 분양을 준비 중이다. 경기도가 1만3798세대로 가장 많이 계획돼 있고, 지방에서는 2만6331세대 분양을 바라보고 있다. 수도권은 30개 분양 단지 중 7개 단지(23%)가 재개발·재건축 아파트며, 지방은 28개 단지 중 10개 단지(36%)가 재개발·재건축 아파트다. 수도권은 서울시에서 분양하는 11개 단지 중 재개발·재건축 단지가 6개(55%)로 나타났다.
다만 경기도 택지 지구에서 공급하는 아파트 비중이 높아 수도권 재개발·재건축 아파트 비중이 지방에 비해 낮았고, 지방은 주로 부산시와 충청남도에서 정비사업지 공급 비중이 높았다.
6월 분양 공급이 4만 호를 넘길 것으로 예상되지만 변수가 없지는 않다. 주택도시보증공사(HUG)가 5월 28일 고분양가 관리 지역에서 분양가 심사 기준을 재검토하기로 발표한 만큼, 불확실성으로 인해 6월 분양 예정 물량 일정에 영향이 있을 것으로 보인다.
서울시에서는 11개 단지·7661세대가 분양을 준비한다.
강남·강북 도심에서는 장기간 사업이 지연됐던 상아2차아파트 재건축·세운상가 재개발·청량리 제4구역 재개발 등 입지 좋은 재개발·재건축 지역에서 분양이 계획돼 있다. 또 양원·위례신도시 등 서울에서 희소한 택지 지구에서 신규 아파트 분양을 선보일 예정이다.
서울시 강남구 상아2차아파트를 재건축하는 ‘래미안 라클래시’는 총 679세대 중 112세대가 일반 분양되며, 청량리 제4구역 일대를 재개발하는 ‘청량리역 롯데캐슬SKY-L65’는 주상복합 아파트로 총 1425세대 중 1263세대가 일반 분양된다.
또 서울 중랑구 망우동 ‘신내역 힐데스하임 참좋은’은 총 218세대 전부 일반 분양된다.
경기도에서는 18개 단지·1만3798세대가 분양을 준비한다.
파주 운정신도시·다산신도시 등 신도시 공공 택지에서 공급이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3기 신도시에 포함된 부천에서도 신규 아파트가 공급된다.
강남권에 인접한 성남·과천 등에서도 신규 아파트가 예정돼 있어 대기 수요자의 높은 선호가 기대되는 입지의 아파트를 청약할 기회가 많을 것으로 보인다.
지방은 부산시(1만1183세대) 대구시(4509세대) 광주시(3216세대)에서 비교적 많은 신규 아파트가 공급될 예정이다. 부산에서는 1000세대 이상 대규모 단지들이 분양을 준비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