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수정은 5·6일 방송된 tvN 새 수목극 '검색어를 입력하세요 WWW(이하 검블유)'에서 화끈하고 당당한 캐릭터로 첫 단추를 잘 뀄다.
업계 1위 거대 포털사이트 기업의 본부장이자 워커홀릭 배타미를 연기한 임수정은 "저희 유니콘은 실시간 검색어를 조작합니다"는 폭탄 발언으로 강렬하게 등장했다. 이후 회사와 임원 사이 갈등하며 할 말은 다 하는 캐릭터를 입체적으로 그렸다. 검색어 조작 이슈로 청문회에 나가라는 대표 유서진(나인경)의 말에 "이거 제안입니까, 명령입니까. 나 나름 이 회사에서 열심히 한 거 같은데 이쯤 하면 유니콘에서 절 버리겠다는 거죠"라며 임원 앞에서도 솔직하고 거침없는 모습을 보였다. 부당한 상황에서도 "내가 말이야. 곧 TV에 나올 거야. 무슨 색깔 립스틱이 좋을까? 개 세 보이고 싶거든"이라는 통쾌한 모습도 있었다.
청문회에서 사고를 친 임수정은 징계 위원회에서 해고를 당하게 됐다. 서비스 전략본부장으로서 카페 관리에 책임을 다하지 않아 회사의 명예를 실추시켰다는 것을 이유로 해고 당했고 분노한 그는 봉투를 꺼내며 "혹시나 해서 가져온 건데 진짜 쓰일 줄은 몰랐네요. 제 스스로 퇴사합니다"고 사직서를 던졌다.
위기에 굴하지 않는 모습도 인상적이었다. 업계 2위이자 라이벌인 포털사이트 바로 대표의 제안을 받아들였다. 임수정을 중심으로 서비스 개혁 TF 팀을 꾸려진다는 사실을 알게 된 이다희와 대립했고 6개월 안에 유니콘을 누르고 1위를 하지 못하면 퇴사하라는 파격적인 제안을 받아들였다.
1·2회, 130분간 임수정은 매사 당당하면서도 똑 부러지는 배타미로 변신했다. 일에 있어서는 늘 프로페셔널한 모습을 유지하지만 게임을 하며 열을 내기도 하고 장기용(박모건)의 돌직구 발언에 수줍어하는 반전 매력까지 더했다.
또한 많은 시청자들의 워너비 여성으로 등극했다. 소신 있는 발언과 주저함 없는 행동들은 보는 이들에게 통쾌함과 유쾌함을 줬다. 뿐만 아니라 이다희·전혜진과 함께 극의 긴장감을 유지, 앞으로의 전개에 궁금증을 자아내게 한다. 임수정의 활약에 시청률도 상승했다. 첫 회 2.4%에서 2회만에 3.2%까지 올랐고 다음 회차에 대한 기대감을 심어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