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하이는 최근 새 EP앨범 '24℃'를 발표하고 타이틀곡 '누구 없소'로 활동 중이다. 이번 앨범은 3년 만에 선보이는 신보다. 스물 넷에 겪는 사랑의 온도와 다양한 감성을 담았다. 녹음 작업은 꾸준히 해왔지만 '이거다'라는 감이 오는 타이틀곡을 만나지 못 했던 이하이. 조급해하지 않고 준비한 끝에 이하이에게 딱 어울리는 타이틀곡으로 컴백할 수 있었다. '누구 없소'는 한영애가 부른 '누구 없소'에서 영감을 얻어 만든 노래다. 황진이의 시조 '동짓달 기나긴 밤을'의 구절을 인용한 가사도 눈에 띈다. 한국적이면서도 이국적인 인도풍 사운드에 더 깊어진 이하이 특유의 소울이 더해져 이하이만 할 수 있는 음악을 완성했다.
-컴백을 준비하면서 양현석 대표가 해준 말은 뭔가. "타이틀곡을 마음에 들어했고, 열심히 활동하면 좋겠다고 했다."
-JTBC '슈퍼밴드'에서 케빈오 팀이 '누구 없소'를 재해석한 무대를 먼저 선보였다. "봤다. 친한 (이)수현이가 '슈퍼밴드'에 출연 중인데 수현이가 알려줘서 찾아봤다. 수현이는 내가 이번에 '누구 없소'로 컴백하는 걸 알고 있어서 알려준 것 같다. 내 곡과는 또 다른 느낌이더라."
-단발은 처음인 것 같다. "쉴 때는 메이크업이나 스타일링을 잘 안 한다. 그래서 짧게 자르고 다니다가 어중간하게 기르고 있었는데 쉴 때 했던 단발이 이번 컨셉트와 잘 어울리는 것 같다는 의견이 많아서 다시 잘랐다."
-살도 많이 빠진 것 같다. "활동하지 않을 때는 이렇게 날씬하게 유지되진 않는데 활동에 들어갈 때가 되면 식단 관리도 좀 하고 체중을 낮추는 편이다."
-타이틀곡 '누구 없소'는 외로움의 감성이 느껴진다. 언제 외로움을 느끼고 또 그때 누가 달래주나. "아무것도 안 할 때 제일 외롭다. 손이 쉴 때? 그래서 뭔가라도 해야할 것 같아서 구슬을 꿴다. 가만히 있으면 외로운 것 같아 뭐라도 작업을 한다. 예전엔 혼자 있는 시간을 즐기는 편이었는데 그래도 요즘엔 친구를 많이 만나는 편이다. 외로울 때 제일 큰 힘이 되는 건 어머니다. 악동뮤지션 수현이도 큰 힘이 된다."
-악동뮤지션 이수현과 친하다고. "수현이가 바로 앞 동에 살아서 거의 매일 본다. 수현이가 라디오를 끝내고, 나도 녹음 일정이 끝나면 같이 만나서 밥 먹는 게 일상이다. TV에서 방탈출하는 걸 재밌게 보는데 겁이 많아서 실제로는 못 할 것 같더라. 그런데 그것(방탈출)도 수현이랑 같이 가서 해봤다."
-음악적으로 가장 많이 의지하고 의견을 물어보는 뮤지션은 누군가. "그것도 수현이다. 동생인데 가끔 보면 동생 같지 않다. 수현이가 문득 해주는 말이 힘이 되곤 한다. 솔로 가수라서 활동할 때 혼자 하는 일도 많고 스케줄이 많아서 지칠 때도 있었는데 그때 수현이가 '이 시간도 다신 안 돌아온다고 생각하면 중요한 순간이야'라고 말하더라. 그 말을 듣고 더 열심히 하게 되더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