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마당' 안문숙이 미인대회 출신 배우의 영역에서 벗어나 유튜버, 강사로 제2의 삶을 살고 있는 근황을 알렸다.
11일 오전 방송된 KBS 1TV '아침마당'의 코너 화요초대석에는 배우 안문숙과 서태화가 게스트로 출연했다. 두 사람은 연예인이 아닌 시절부터 친분을 쌓은 인연이 있다고. 안문숙은 "처음 알게 됐을 때 서태화는 연예인이 아니었다. 그런데 어느날 연예인이 돼서 깜짝 놀랐다"고 전했다.
성악전공에서 연예계로 진로를 바꾼 서태화와 달리, 안문숙은 "81년 미스롯데 겸 KBS 공채 8기생으로 배우를 시작했다"며 순탄한 시작을 알렸다. 당시 10대 시절 나간 미인대회에서 안문숙은 "살모사를 좋아한다"고 말해 화제를 모은 바 있다. 그때를 떠올린 안문숙은 "그건 허참 아저씨가 시켰다. MC가 허참 아저씨였다. 날 보더니 '사람이 너무 많으니까 튀어야 산다'고 했다. 강아지 얘기하지 말고 살모사 같은거 이야기 하라고 하더라. 당시 시청자들이 엄청 놀랐다고 하더라. 예쁘장한 애가 나와서 살모사를 좋아한다고 하니까"라며 웃었다. 남태평양 솔로몬제도에서 살고 있는 안은진 씨는 동생 안문숙의 미인대회 출전에 대해 "우리는 말렸다. 엄마는 문숙이가 평범하게 살길 바랐다"고 전했다. 안문숙은 결혼에 대한 질문도 받았다. "많은 분들이 나한테 '외롭지 않냐'고 한다. 그런데 결혼하신 분들은 안 외롭느냐"고 반문하며 "나 아는 분이 그러더라. '문숙씨 둘이 살면 괴로워. 혼자 살면 외롭지만'이라고 하더라 차라리 괴로운 것보다 외로운 것이 낫지 않냐. 하지만 요즘은 괴롭고 싶다. 결혼을 안 하려고 한 것은 아니다. 그 분이 아직 안 나타났다"고 결혼에 대한 꿈을 전했다. 그러면서 "내가 털만 찾다가 아직까지 혼자다. 이상형이 털 많은 남자다. 그런데 이제는 털이 있어도 좋고 없어도 좋다. 옵션이다"고 이상형 폭을 좁혔다.
'세친구' '귀여운 여인' '뉴하트' '싸인' '님과함께' '만물상' '제주도 살아보기' 등 다양한 예능과 드라마에서 활약해온 안문숙은 최근 방송활동을 줄였다고. 안문숙은 그동안 방송에 자주 출연하지 않은 이유에 대해 "많이 하지 않았냐. 내가 도전하는 걸 좋아해서 다른 걸 해볼까 해서 본업에 집중하지 못했다. TV에 안 나오면 굶어죽는 줄 아는데 잘 먹고 잘 살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유튜브를 활동한지 3개월 됐다. 여행 가는 등 나의 생활을 보여주고 있다"며 유튜버 외에도 강사로서의 삶도 준비하고 있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