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색어를 입력하세요 WWW' 임수정의 일과 사랑 이야기가 시청자의 마음을 훔쳤다. 총성 없는 전쟁을 시작한 이다희, 전혜진과의 포털 업계 점유율 전쟁과 예측할 수 없는 장기용과의 로맨스가 뜨거운 반응을 불러일으켰다.
12일 방송된 tvN 수목극 '검색어를 입력하세요 WWW' 3회에는 바로의 TF팀 팀장 임수정(배타미)과 이다희(차현)의 첫 번째 공조가 시작됐다. 유니콘으로부터 1위를 탈환하기까지 임수정이 이다희에게 약속한 기간은 6개월. 단기간에 점유율을 높이기 위해 임수정이 제안한 것은 포털사이트의 기본인 검색이었다. "검색은 바로. 검색에 대한 이미지를 선점하자"는 첫 번째 전략을 내놨다. 유니콘보다 점유율이 낮기 때문에 정보량도 광고량도 적은 바로가 같은 정보를 더 빠르게 찾아낼 수 있다는 데 기반을 둔 기발한 마케팅이었다.
하지만 광고가 온에어되기까지는 고비가 있었다. 이다희는 "마케팅은 근거가 있어야 한다. 바로는 거짓 근거로 사용자들을 선동할 수 없습니다"라고 지적했다. 임수정은 실체 없는 마케팅은 거짓과 다를 게 없다는 이다희의 의견을 받아들였고, 팀원들을 향해 바로가 유니콘보다 검색이 잘된다는 근거를 찾아오라고 지시했다. 그런데 재미있게도 그 근거를 찾아낸 이는 이다희였다. 은행 이름을 검색했을 때 바로의 메인화면에서만 은행 업무시간을 제공한다는 걸 찾아냈고, 이는 임수정이 원했던 충분한 근거였다.
이후 TF팀은 누가 봐도 노린 게 분명한 유니콘과의 비교 광고를 만들기 시작했지만, 촬영 당일에 광고 모델로 선정했던 변우석(한민규)이 현장에 나타나지 않는 사고가 발생했다. 배우가 촬영을 앞두고 마음을 돌렸다는 것. 보통의 일정보다 촉박하게 진행된 탓에 모델과의 계약을 놓친 실수였다. 임수정과 이다희는 날 선 대립을 일으켰고, 변우석이 등장하는 그림은 모두 제외했음에도 광고를 완성했다.
두 포털 회사의 검색을 비교하는 자극적인 맛을 그대로 살린 광고의 메인 카피는 '바로는 바로 나옵니다'. 그리고 광고의 효과는 온에어가 된 지 3일 만에 나타났다. 바로의 점유율이 3일 만에 2.3% 포인트 오른 것. 이기기 위해 앞만 보고 달리는 임수정과 그런 그녀에게 "만장일치란 없다. 일리 있는 의견이라도 반대 입장에 서서 진심으로 반대할 것"을 선언한 이다희가 거둔 첫 번째 성과였다.
성공적인 결과를 끌어낸 일과 달리 임수정의 로맨스는 손을 쓸 수 없는 방향으로 흘러갔다. "다시 보는 일 없었으면 좋겠다"면서 장기용(모건)과의 관계를 끊어내려고 했다. 낮이 아닌 밤에 시작한 관계였기에, 혹은 10살이란 나이 차 때문이었을까. 임수정은 "열정은 유한하고 그 열정의 주인은 사랑이 아니라 생존"이라는 말을 끝으로 장기용에게 선을 그었다.
하지만 두 사람의 미묘한 관계를 눈치챈 전혜진(가경)이 유니콘의 게임사업부에 "박모건 음악감독을 자를 것"을 명했고, 이 소식을 들은 임수정은 미안한 기색이 역력했다. 그래서 그를 찾아가 "네게 생긴 나쁜 일, 나 때문에 생긴 것"이라고 고백하며 "어떻게든 새 일자리를 구해주겠다"고 했다. 그러나 장기용이 원한 건 새 일자리가 아닌 보낸 문자에 답장하고, 같이 밥도 먹고 술도 마시는 등의 관계 지속이었다. "열정은 무한하고, 지금 내 열정의 주인은 나"라며 직구를 던진 장기용. 두 사람의 로맨스가 설렘을 증폭시키며 앞으로의 전개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이날 방송된 '검색어를 입력하세요 WWW' 3회는 케이블, IPTV, 위성을 통합한 유료플랫폼 시청률에서 가구 평균 3.2% 최고 3.9%를 기록했다. tvN 타깃인 남녀 2049 시청률에서는 평균 2.3%, 최고 2.9%를 기록하며 지상파를 포함한 전 채널에서 동 시간대 1위를 기록했다. (유료플랫폼 전국기준/ 닐슨코리아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