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아이(본명 김한빈)의 마약 의혹을 제기한 한서희가 YG 연루설을 주장하면서 사건이 커지고 있다.
14일 한서희를 대신해 국민권익위원회 공익신고를 맡은 방정현 변호사는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지난 4월 말 한서희가 찾아와 '자신의 마약 혐의와 관련해 비아이와 나눈 카톡 내용을 경찰에 제출했으나 수사가 무마됐다'며 이를 밝히고 싶다고 했다"고 사실을 알리게 된 경위를 밝혔다.
한서희는 2016년 8월 22일 조사를 통해 비아이와 함께 마약을 투약했다고 진술했다. 이튿날 와이지 사옥에서 양현석 회장을 만났고 이 자리에서 한서희는 방 변호사를 통해 "공포감을 느낄 수 있는 말을 했다"고 전달했다. 한서희 기억에 따르면 양현석 회장은 "우리 (소속사) 연예인들은 안 나올 거다. 우리는 정기적으로 마약 검사기를 가지고 검사를 하고 적발이 되면 일본에 보내 수액을 맞히는 등의 방식으로 마약 성분을 배출해내기 때문에 마약 성분이 적발되지 않는다"는 발언을 했다. 실제로 한서희가 경찰에 붙잡히기 전인 2016년 6월에 YG에서는 자체 마약 검사를 통해 비아이가 양성반응이 나왔음을 확인하고 위너 이승훈을 통해 한서희에 접촉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서희는 이러한 과정을 토대로 와이지와 경찰의 유착 의혹을 제기하고 나섰다.
한서희는 직접 나선 이유에 대해 "감형받기 위해 여러분한테 호소하는 게 아니다. 왜냐하면 이미 2016년 8월 LSD(Lysergic acid diethylamide) 투약과 대마초 사건, 2016년 10월 탑과 한 대마초 사건이 병합돼서 이미 죗값을 치르는 중이다. 나는 판매가 아니라 교부다. 제 돈 주고 그 가격으로 C딜러에게 구매한 다음에 그와 같은 가격을 비아이한테 전달한 것이다. 교부에 대해서 재조사가 이뤄진다면 성실히 조사받을 것이고, 내가 염려하는 부분은 양현석이 이 사건에 직접 개입하며 협박한 부분, 경찰 유착 등이 핵심 포인트인데 그 제보자가 저라는 이유만으로 저한테만 초점이 쏠릴 것이 걱정된다"면서 "이제 와서 이런 말 하면 뭐하지만 전 비아이 끝까지 말렸다. 끝까지 하지말라고"라고 강조했다.
이번 논란으로 비아이는 지난 12일 아이콘에서 탈퇴했고, YG 또한 전속계약을 해지했다. 경찰은 한서희와 접촉해, 기존 주장을 번복하거나 2016년 당시와 사실관계가 달라진 부분이 있다면 재수사에 착수할 방침이다. 한서희는 현재 해외에 체류 중으로 16일께 입국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