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비스' 측은 15일 촬영 직전까지 손에서 대본을 놓지 않으며 열일 모드를 이어가고 있는 박보영(고세연), 안효섭(차민), 이성재(오영철), 이시언(박동철), 한소희(장희진), 권수현(서지욱)의 모습을 공개했다.
지난 ‘어비스’ 12회는 권수현의 소름 끼치는 악행 퍼레이드가 안방극장에 소름을 선사했다. 권수현이 한소희 모친과 친부 이성재를 연이어 살해하며 ‘최후의 빌런’으로 등극한 것. 특히 박보영이 악의 응징을 다짐하며 향후 펼쳐질 두 사람의 숨막히는 끝판전에 대한 궁금증을 한껏 끌어올렸다.
그런 가운데 박보영과 안효섭에서 권수현까지 ‘어비스’ 막바지 촬영에 한창인 배우들의 ‘따로 또 같이’ 대본 열독 현장이 포착돼 이목을 집중시킨다. 공개된 스틸 속 배우들은 때와 장소를 불문하고 손에 대본을 든 채 연습에 매진하고 있다.
박보영과 안효섭은 대본의 대사와 지문 하나까지 놓치지 않겠다는 듯 한 줄 한 줄 손으로 짚어가며 호흡을 맞추고 있다. 함께 대본을 읽고 또 읽으며 고세연, 차민의 감정에 몰입하고 머리를 맞댄 채 동선과 시선처리 등을 의논하고 있는 모습. 구슬 커플의 깊어진 부활 로맨스만큼 ‘어비스’와 캐릭터에 대한 애정을 분출하는 둘의 모습이 보는 이의 엄마 미소를 절로 유발한다.
이시언은 강력계 형사의 단단한 카리스마, 자신의 연인 송상은(이미도)을 향한 일편단심 순애보, 맛깔스런 애드리브를 선보이며 신스틸러 활약을 톡톡히 해내고 있는 바. 극 중 ‘고세연 검사 살인 사건’ 수사 지휘에 앞서 실감나는 리허설을 펼치며 촬영을 준비하고 있는데, 캐릭터를 향한 각별한 사랑이 촬영장에 생기를 불어넣고 있다는 후문.
권수현은 유제원 감독의 디렉팅과 연기 선배 이성재의 아낌없는 조언을 귀담아들으며 대본 체크에 매진하고 있고, 한소희는 촬영장 조명을 등불 삼아 대본에 몰두하며 막바지 촬영과 연기를 향한 불꽃 열정을 드러내고 있다. 이처럼 4개월의 긴 여정을 함께 동거동락하며 뜨거운 열정을 불태우는 배우들의 모습이 남은 4회 방송에 대한 기대를 상승시킨다.
‘어비스’ 제작진은 “박보영-안효섭에서 권수현까지 모든 배우들의 대본이 손글씨 메모로 빼곡하다”고 귀띔한 뒤 “배우들의 식지 않은 연기 열정에 촬영장의 온도 또한 날로 높아지고 있다. 지금까지 ‘어비스’와 배우들에게 보내주신 사랑처럼 남은 여정 또한 함께 해달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