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이저리그 대표 '홈런 타자' 베이브 루스의 유니폼이 역대 스포츠용품 경매 최고가를 기록했다.
메이저리그 포털 MLB.com은 16일(한국시간) "루스의 유니폼이 헌트 옥션에서 564만 달러(약 66억8600만원)에 낙찰됐다"고 전했다. 루스가 1928년부터 1930년까지 뉴욕 양키스에서 뛸 때 입었던 유니폼이다. 양키스는 이 기간, 원정 유니폼에 연고지 'NEW YORK'이란 글자 대신 'YANKEES'를 새겼다. 특유의 핀스트라이프는 없다. 회색 유니폼이다.
종전 최고가도 루스의 저지였다. 그가 1920년에 입던 유니폼이 지난 2011년 경매에 나왔고, 440만 달러(약 52억1600만원)에 낙찰됐다. 자신 한 번 역사를 대표하는 홈런왕의 가치가 드러났다. 데이비드 헌트 헌트 옥션 대표는 "베이브 루스가 야구와 미국 문화에 남긴 유산은 미국 스포츠 역사에 누구도 필적할 수 없을 것이다"며 "오늘 나온 낙찰가 신기록은 대단하지만, 루스가 지닌 위상을 고려하면 놀라운 일이 아닐 수도 있다"고 전했다.
베이브 루스는 1914년부터 1935년까지 22시즌 동안 메이저리그에서 뛰었다. 통산 2503경기에 출전해 2873안타·714홈런을 기록했다. 1927년에는 단일 시즌 최초로 60홈런을 때려냈다. 영원한 홈런왕으로 평가 받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