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목극 '봄밤' '검색어를 입력하세요 WWW'에서 연상녀들을 사로잡고 있는 정해인·장기용이 극중 캐릭터에 맞는 패션으로 시청자들에게 또 다른 볼거리를 주고 있다.
드라마 방송 후 '정해인 패션' '정해인 코트' '장기용 수트' '장기용 셔츠' 등이 연관 검색어에 등장할만큼 이들이 연기하는 캐릭터 외 다양한 것에도 관심을 쏟고 있다. 따라 입는다고 그들이 되는 건 아니지만 그래도 흉내라도 내볼 순 있다. 공교롭게 정해인과 장기용 모두 스타일리스트가 같다. 둘을 담당하는 윤슬기 실장에게 패션팁을 들어봤다. 정해인은 '봄밤'에서 따뜻하고 강직한 약사 유지호로 변신했다. 부모 속 한 번 썩이지 않은 소위 없는 자식처럼 컸다. 대학 때 만난 여자 친구와 문제로 인생의 소용돌이를 맞았다. 자책과 상실감으로 체념한 채 살아오던 중 한지민(이정인)을 만나면서 잊고 살던 모든 감정들이 되살아난다. 반전은 싱글 대디다.
윤슬기 실장은 "극 초반 차분하고 절제된 캐릭터 표현을 위해 모노톤의 기본 아이템인 셔츠·니트·코트 등으로 깔끔한 스타일링을 완성했다"고 설명했다. 실제 극 초반에는 다소 어두운 컬러를 많이 사용했다. 조금은 어둡고 침착한 분위기를 위해 낸 스타일링. 지금은 달라지고 있다. 한지민과 본격적인 러브라인이 진행되면서 사랑에 빠진 감정선을 표현하기 위해 베이지 등 부드러운 컬러를 이용한 스타일링을 보여주고 있다는 것. 지난 방송부터 표정만큼 옷도 화사해졌다. 계절과 마음의 변화를 맞이한듯 옷으로 먼저 심리 상태를 풀어냈다. 장기용은 '검색어를 입력하세요 WWW'에서 밀림사운드 대표 박모건을 연기 중이다. 실용음악과 졸업 후 게임음악 회사에 취직했고 일은 다 하는데 돈은 회사가 다 갖고 가는 구조에 열 받아 홧김에 친구와 회사를 차렸다. 생각이 깊고 말이 없는 스타일. 임수정(배타미)과 있을 때 그나마 표정이 다양해진다.
그의 패션은 2030 비니지스맨들의 참고 자료로 쓰일 정도로 다양하다. 윤슬기 실장은 "자유로운 영혼의 '직진 연하남' 캐릭터에 맞게 캐주얼한 아이템과 스트라이프 등의 경쾌한 패턴을 레이어드하는 스타일링을 보여준다. 간혹 대표로서 프리젠테이션을 진행하거나 비지니스적인 모습을 보여줘야할 때도 클래식한 수트보다는 캐주얼한 셋업수트와 티셔츠 레이어드로 젊은 감성을 표현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