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이는 뮤지컬 '엑스칼리버'에서 왕의 운명을 타고나 전설의 검 엑스칼리버를 뽑게 되는 청년 아더의 순수하면서도 무모한 모습부 엑스칼리버’의 무게를 견디며 진정한 리더십과 상처를 가진 ‘아왕으로 성장하는 모습까지 모두가 상상하는 아더의 모습을 완벽에 가깝게 표현해내며 150분간 관객을 사로잡았다.
워크샵 참여부터 작품의 완성도 높이는 모든 과정을 함께한 카이는 누구보다 엑스칼리버와 함께할 운명의 아더를 깊이 있게 이해하고 표현했으며 그 진가는 작품 곳곳에서 발휘된다. 특히 아더가 아버지를 잃고 사랑하는 사람들에게 배신 당한 후, 색슨 족과의 전쟁을 앞두고 결연하게 부르는 넘버 ‘왕이 된다는 것’과 전쟁에서 승리를 얻고 왕좌를 지켰지만 그의 곁에 남은 것은 ‘엑스칼리버’ 뿐인 것을 보여주며 엑스칼리버를 다시 들어 또 다른 여정의 시작을 예고하는 엔딩은 관객들로 하여금 짙은 여운과 묵직한 감동을 줬다.
연기는 물론 음악에서도 카이가 가진 부드러운 카리스마를 유감없이 펼치고 있다. 신화 속 영웅 아더왕의 전설을 모티브로 한 만큼 '반지의 제왕' 이나 '왕좌의 게임'을 연상시키는 뮤지컬 '엑스칼리버'의 신비롭고 따뜻한 켈틱 음악은 카이 만의 웅장하고 고급스런 음색 그리고 뛰어난 가창력을 만나 3천 석의 가득 메운 관객들을 매료시켰다.
프리뷰 첫공을 마친 카이는 “창작 초연 작품의 첫 공연은 배우에게 있어서 큰 의미가 있다. 훌륭한 스태프들과 배우들이 하나의 목적으로 멋진 무대를 만들어 나갈 수 있어 기쁘다"며 "가우디 대성당이 여전히 공사 중이듯 뮤지컬 ‘엑스칼리버’도 한회를 거듭할수록 더 나은 방향으로 계속 다져질 것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배우와 작품이 모두 성장되어 가는 과정을 관객 여러분들께서 함께 지켜봐주셨으면 좋겠다"는 소감을 전했다.
이어 1막 액션 장면에서 부상을 입은 카이는 “첫 프리뷰 공연에 얼굴에 상처를 입게 돼 많은 관객 분들과 팬 분들께 걱정을 끼쳐 드렸다. 멋지고 좋은 공연도 중요하지만 안전에도 더 신경을 쏟아, 더 이상의 부상이 생기지 않도록 만전을 기하겠다"고 밝혀 걱정하는 팬들을 안심시켰다.
서울대에서 성악과 전공으로 학사, 석사, 박사를 수료한 카이는 뮤지컬 '벤허', '팬텀', '프랑켄슈타인', '더 라스트 키스', ‘몬테크리스토’ 등 다양한 작품에서 타이틀롤을 맡아 어떤 캐릭터든 본인의 색깔로 완벽하게 소화해내며 탄탄한 노래실력과 더불어 몰입도 높은 연기로 많은 팬들의 사랑을 받고 있다.
또 현재 MBC ‘복면가왕’ 고정패널로 출연, 연극, 앨범, 라디오 DJ 등 다양한 분야에서도 활발히 활동 중이다.
검증된 탄탄한 스토리 라인, 전대미문의 흥행을 거둔 제작진, 카이를 비롯해 김준수, 도겸(세븐틴), 엄기준, 이지훈, 박강현, 신영숙, 장은아, 김소향, 민경아, 김준현, 손준호 등 최고의 배우들이 모두 모인 환상적인 캐스팅 라인업으로 초대형 흥행작의 3박자를 모두 갖춘 '엑스칼리버'는 18일을 시작으로 8월 4일까지 세종문화회관 대극장에서 공연된다.
조연경 기자 cho.yeongyeong@jtbc.co.kr 사진= EMK엔터테인먼트, EMK뮤지컬컴퍼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