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축구대표팀은 2019 남미축구연맹(CONMEBOL) 코파 아메리카에 초청국 자격으로 출전했다. 18일(한국시간) 일본은 2019 코파 아메리카 C조 1차전을 가졌다. 상대는 '남미 챔피언' 칠레였다. 칠레는 2015·2016년 대회 2연패를 일군 남미 강호로 이번 대회에서 3연패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브라질 벨루오리존치 미네이랑 스타디움에서 열린 일본과 칠레의 C조 1차전. 반전은 없었다. 칠레의 완승, 일본의 대패로 끝났다.
일본은 어린 선수 위주로 팀을 꾸렸다. 젊음을 앞세운 것이다. 일본 젊음의 핵심은 최근 레알 마드리드 2군 이적을 확정한 구보 다케후사였다. 그는 18세의 신성으로 '일본의 리오넬 메시'로 불린다. 일본 축구의 미래로 평가받으며 엄청난 기대감을 받는다. 구보의 코파 아메리카 출전 소식이 전해지자 관심이 폭발했다. 외신도 이번 코파 아메리카에서 주목할 유망주로 구보를 선정했다.
구보는 선발 출전해 풀타임을 뛰었다. 일본이 야심 차게 일본의 미래 구보를 앞세운 것이다. 하지만 결과는 실망스러웠다. 구보는 이렇다 할 존재감을 드러내지 못했다. 구보는 슈팅 2개를 기록했지만, 유효슈팅은 없었다. 일본은 경기 초반에 반짝 활기가 넘쳤지만, 알렉시스 산체스(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아르투로 비달(바르셀로나) 차를레스 아랑기스(레버쿠젠) 등 세계 정상급 선수들이 선발로 나선 칠레와 맞서기에는 역부족이었다.
칠레는 다득점으로 한 수 위 기량을 과시했다. 칠레는 전반 41분 에릭 풀가르(볼로냐)의 헤딩골로 골 폭죽의 시작을 알렸고, 후반 9분 에두아르도 바르가스(티그레스)의 추가골이 터졌다. 칠레는 멈추지 않고 일본 골문을 침몰시켰다. 후반 37분 산체스, 후반 38분 바르가스의 연속골이 나왔다. 결국 4골 폭죽을 터뜨린 칠레는 4-0 완승으로 경기를 마무리했다. 코파 아메리카 3연패를 향한 산뜻한 출발을 알린 것이다. 반면 일본은 20년 전 초청국으로 출전해 1무2패를 기록했고, 이번 대회에서 1패를 추가해 코파 아메리카 무승 행진을 이어 갔다.
한편 경기 이후 축구 통계 전문 사이트 '후스코어드닷컴'은 선제골을 넣은 풀가르에게 평점 9.5점의 최고 점수를 부여했다. 산체스와 아랑기스는 9.0점을 받았다. 반면 구보는 6.4점에 그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