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텔레콤이 실시간으로 주차 공간을 조회하고 결제까지 원스톱으로 가능한 주차 서비스 'T맵 주차'를 19일 출시했다. 길 안내를 하는 내비게이션인 'T맵'에 더해 주차 서비스까지 내놓으면서 박정호 SK텔레콤 사장이 미래성장동력 중 하나로 추진하는 모빌리티(이동) 사업을 확대하고 있다. SKT는 향후 주차장을 자율주행차의 핵심이 되는 '모빌리티 허브'로 발전시켜 나간다는 계획이다.
SKT가 이날 선보인 T맵 주차는 첨단 ICT 기술과 보안업체 ADT캡스의 주차장 관리 및 보안 노하우를 결합한 주차 설루션이다.
운전자는 T맵 주차 앱으로 희망 목적지 인근 다양한 주차장 정보(ADT캡스 직영·제휴·일반 주차장)를 확인할 수 있으며, 해당 주차장으로 이동 시 T맵으로 경로를 안내받을 수 있다.
직영 주차장의 경우 주차 가능 공간을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어 운전자들이 주차장 앞에서 헛걸음하거나 대기하는 불편이 사라진다.
또 T맵 주차는 앱에서 주차권 구매, 사용 시간에 따른 결제, 사전 정산, 자동 결제 등 다양한 결제 관련 기능(직영·제휴 주차장에 한함)을 손쉽게 이용할 수 있도록 했다. 이는 주차장에서 직접 결제해야 하는 다른 주차 앱과 차별점이다.
SKT는 주차 요금 부담 완화를 위해 주차장 인근 상점에서 제공하는 각종 할인 혜택 적용, 전용 주차 포인트 구매 시 5% 추가 적립, 직영 주차장 포인트 결제 시 분당 과금 등 다양한 혜택도 제공한다. SKT 고객은 10% T멤버십 할인을 받을 수 있다.
운전자는 구글과 애플 앱 마켓에서 해당 앱을 내려받아 차량 번호 입력, 카드 등록 등을 하면 주차장 탐색부터 길 안내, 앱 사전 정산까지 다양한 기능을 이용할 수 있다.
SKT는 현재 확보한 208곳(약 3만1000면)의 직영·제휴 주차장을 연말까지 350곳 이상으로 확대하고, 2020년까지 600곳(약 10만 면) 이상으로 늘린다는 계획이다.
T맵 주차는 SKT의 유동 인구 데이터·T맵 데이터 등 빅데이터를 기반으로 해 주차장 운영의 효율성을 높인다.
예를 들어 특정 지역의 요일·시간대별 주차 수요·공급을 분석해 공급이 부족한 지역에 주차장 가동률을 높이거나 근접 지역으로 주차 수요를 분산시킬 수 있는 것.
또 SKT는 주차장 입·출차 장비, 주차 안내 시스템 등 자체 표준규격을 마련, 전국의 다양한 주차 설비를 원격으로 관제할 수 있는 주차 운영 플랫폼을 구축했다. 이에 주차장 운영에 필요한 인력·비용 등을 최적화할 수 있다.
T맵 주차는 주차장의 안전부터 케어를 한 번에 해결해 준다. ADT캡스가 운영을 담당해 24시간 통합 관제는 물론이고, 전국 단위 출동 보안 인프라, 최첨단 영상 관제 등을 제공한다.
특히, 전국 2000여 명의 출동 대원 및 보안기술자들과 24시간 콜센터 운영으로 언제 어디서나 실시간 민원 처리·전문 유지보수·점검 등이 가능해 주차장 소유주의 부담을 크게 줄여 준다.
SKT는 T맵 주차 출시를 계기로 주차장을 '모빌리티 허브'로 발전시킨다는 계획이다. 장유성 모빌리티 사업단장은 "주차장은 모빌리티의 시작과 끝으로, SK텔레콤은 5G 시대를 맞아 주차장을 전기(EV) 충전소, 공유 차량 거점, 라스트 마일 이동 수단의 거점으로 삼고, 미래 자율주행차의 핵심이 되는 '모빌리티 허브'로 발전시켜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SKT는 또 T맵 플랫폼을 기반으로 다양한 신규 모빌리티 서비스를 지속적으로 확장하겠다고 했다. 실시간 길 안내 T맵은 현재 이용자가 1740만 명인 SKT의 대표적인 모빌리티 서비스다. 여기에 T맵 택시, T맵 대중교통, 이번 T맵 주차까지 다양한 서비스를 붙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