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현석 YG 전 대표 프로듀서가 내부 마약 검사를 전담하는 직원이 있으며 마약검사를 직접 참관한다는 부분에 대해 인정했다. 아이콘 전 멤버 비아이의 마약 투약 혐의 의혹을 공익 제보한 제보자 A씨와는 서로 엇갈린 주장을 내놨다.
20일 방송된 JTBC '이규연의 스포트라이트'에는 YG 엔터테인먼트와 소속 연예인의 마약 사건에 스포트라이트를 비추는 모습이 그려졌다.
제보자는 YG 내부에 마약 여부를 검사하는 키트가 존재한다고 했다. 위너 이승훈에게 이 검사에서 비아이가 마약 양성 반응이 나왔다는 메시지가 왔으며 비아이와 실제로 마약을 함께 한 적이 있다고 주장했다.
양현석은 이와 관련, "YG 내부에 마약 검사를 전담하는 직원이 있다. 마약 검사를 주도해서 테스트를 하고 있고 참관했다. 소변 키트는 미국에서도 개인이 사서 많이 한다. 수사당국 등에 물어보니 불법이 아니라고 하더라"고 말했다. 이 마약 검사 키트는 12종류의 약물을 한 번에 검사할 수 있는 것. "예방 차원이 크다. 지드래곤 사건 이후 YG 책임론이 불거지지 않았나. 그래서 내부적으로 검사를 해왔다. 비아이는 내부 검사 결과 음성이었다"고 덧붙였다.
또 2016년 8월 23일 YG사옥 7층에서 양현석과 제보자가 만났던 일을 두고 제보자는 양현석이 진술을 번복하라고 강요했다고 주장했다. 이에 맞서 양현석은 "회사에 기본적인 연애 금지 조항이 있다. 비아이가 제보자와 연애 중이란 소문이 돌아 불렀던 것"이라면서 "네가 억하심정이 있다고 해서 있지도 않은 이야기를 하면 안 되지 않느냐고 했다"고 설명, 진술 번복 강요에 대해 부인했다.
제보자는 검찰 조사 진행 과정에서 미국으로 출국한 것에 대해 "당분간 해외에 나가 있으라는 YG 측의 요구가 있었다. 빅뱅 탑 때문이었다. 미국에 가 있는 동안 검찰, 경찰 다 봐주겠다고 오면 없어졌을 거라고 했다. YG 측에서 미국에 있는 동안 체류 비용도 내줬다"고 했다. 양현석은 "검찰과 경찰에 아는 사람이 없다. 그리고 (A씨에게) 10원도 준 적 없다. 얼마라도 주게 되면 여지없이 입막음으로 돈 준 사람이 되지 않냐"고 반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