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동현은 22일 일본 도쿠시마의 포카리 스웨트 스타디움에서 열린 J리그2(2부리그) 17라운드 도쿠시마와 원정경기 0-2로 뒤진 후반 10분 만회골을 터뜨렸다. 수비수 히로카즈 이시하라가 페널티박스 왼쪽에서 올린 크로스를 골문으로 쇄도하던 양동현이 오른발 논스톱슛으로 연결해 골망을 흔들었다. 시즌 7호 골(2도움). 득점 공동 6위를 달린 양동현은 선두 스즈키 코지(류큐·12골)를 5골 차로 추격했다. 양동현의 맹활약에도 팀은 1-2로 졌다.
양동현은 거침없는 공격포인트 행진을 벌이고 있다. 세레소 오사카에서 뛰다 시즌 초반 후쿠오카에 입단한 그는 16경기에서 공격포인트 9개를 기록 중이다. 1.78경기 마다 한 개의 공격포인트를 뽑아내고 있는 셈이다. 하위권으로 분류되는 후쿠오카의 전력을 고려하면 홀로 분투하고 있는 셈이다.
양동현은 2017년 K리그 포항 스틸러스 유니폼을 입고 K리그1에서 18골(국내 선수 1위·전체 2위)을 넣은 특급 골잡이다. 당시 포항 홈 팬들은 양동현의 발끝이 '불을 뿜는다'고 빗대 '용광로 스트라이커'로 불렀다. 2005년 프로에 입문한 양동현은 힘과 신체 조건이 우세한 외국인 공격수들이 득세하는 가운데서도 줄곧 정상급 공격수 자리를 지켜 왔다. K리그 통산 기록은 289경기에 출전해 89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