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외국인 투수 헤일리가 시즌 5승 요건을 갖췄다. 그러나 투구 내용은 만족스럽지 않았다.
헤일리는 23일 대전 한화전에 선발 등판해 5이닝 9피안타 1사사구 5탈삼진 5실점을 기록했다. 투구수 100개(스트라이크 68개). 득점 지원을 많이 받아 10-5로 앞선 상황에서 마운드를 내려갔다. 그러나 타자와의 승부를 어렵게 끌고 가면서 또 한 번 6이닝 소화에 실패했다. 5월 11일 대구 롯데전(7⅓이닝) 이후 무려 7경기째 5이닝 이하 투구다.
1회부터 불안했다. 2-0으로 앞선 1회 1사 후 볼넷(최윤석)-안타(호잉)-안타(이성열)-안타(김태균)로 동점을 허용했다. 2회를 삼자범퇴로 처리해 안정감을 찾는 듯 했다.
그러나 3회 또 실점했다. 7-2로 앞선 3회 2사 후 4연속 피안타로 3실점했다. 2사 1루에서 김태균의 1타점 2루타, 2사 2,3루에서 최재훈의 2타점 1루타가 나왔다. 4회는 무실점으로 넘겼지만 1사 후 정은원의 안타 그리고 최윤석 타석 때 보크까지 범해 1사 2루 위기를 자초했다. 5회는 선두타자 이성열을 중전 안타로 내보냈지만, 후속 김태균을 3루수 병살타로 유도했다.
김한수 감독은 6회부터 장필준을 마운드에 세웠다. 5회를 마쳤을 때 투구수가 이미 100개. 효율적인 투구를 하지 못하면서 또 한 번 긴 이닝을 책임지지 못했다. 승리투수 요건은 갖췄지만 팀 입장에선 아쉬움이 남는 '결과'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