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일 MBC '뉴스데스크' 양현석 전 YG엔터테인먼트 대표와 싸이의 동남아 재력가 성접대 의혹을 보도하며 싸이의 주장을 반박하는 내용을 전해 눈길을 끌었다.
싸이는 양현석 전 대표와 함께 성접대 의혹이 처음 불거졌을 당시 "말레이시아 재력가 조 로우를 양현석에게 소개하기 위해 식사 자리에 나갔고, 조 로우 입국 다음날 한 차례 만난 것이 전부다"고 해명했다.
하지만 '뉴스데스크' 보도에 따르면 식사 전날 이미 부적절한 술자리가 있었다는 정황이다.
한 목격자는 "식사자리에는 정마담이 운영하는 유흥업소 여성 25명이 있었고 조 로우는 정마담이 운영한 유흥업소로 자리를 옮겼다"며 "정마담의 업소에서 양현석과 싸이가 조 로우 일행을 기다렸다. 양현석이 정마담에게 '정마담이 오늘 나 때문에 고생했는데 술 많이 팔아줘야지. 알아서 줘' 얘기하는 걸 똑똑히 들었다"고 주장했다. 이와 함께 '뉴스데스크' 측은 "강남 유흥업소의 일명 정마담이 업소 여성들을 이끌고 유럽으로 '원정 접대'를 다녀왔다는 주장도 제기됐다"며 "당시 현장에 있던 인물들은 이 유럽출장을 기획한 사람으로 YG 엔터테인먼트의 직원을 지목했다"고 전했다.
'뉴스데스크'는 YG 측과 조 로우 일행이 정마담의 강남 유흥업소에서 수상한 만남을 가진 뒤 한 달이 지난 시점 정마담은 업소 여성 10여 명을 인솔해 유럽으로 출국했다"며 "정마담은 동행한 여성들에게 1000만원에서 2000만원을 지급하기로 했다. 놀러간 것이 아니라 '근무'임을 분명히 한 것이다"고 설명했다.
'뉴스데스크' 측은 당시 상황을 잘 아는 제보자의 말을 빌려 '프랑스에 도착한 정 마담 일행은 헬기 등을 이용해 모나코 앞바다에 있던 조 로우 소유의 초호화 요트에 도착했다. 그리고 프랑스 남부와 이탈리아 등을 여행하며 명품 쇼핑을 이어갔다'고 밝혔다.
당시 여행에 참여한 것으로 파악된 한 여성은 '뉴스데스크'와 인터뷰에서 "텐프로 업소에서 쓰는 이름으로 000라고 있는데 그 친구가 조 로우의 파트너였던 걸로 기억한다. 그때 유럽 여행 때도 조 로우가 000한테는 억대의 명품을 잔뜩 사줬던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특히 당시 참석자들은 '해외출장'을 성사시킨 사람으로 'YG 직원'을 지목했다. 조 로우가 여성들을 초청하겠다는 의사를 YG 직원에게 전했고, 이 직원은 정마담 쪽에 섭외를 맡겼다는 증언이다.
'뉴스데스크' 측은 "당시 여성들에게 지급할 돈을 놓고 갈등이 생기자 조 로우 측이 인솔자인 정마담이 아닌 YG 측에 문제를 제기했다는 증언도 확보했다"며 "YG 측의 개입 가능성을 뒷받침하는 대목이다"고 강조했다.
YG 측은 '뉴스데스크' 측의 사실 확인 여부에 응하지 않았다는 후문이다.
한편 경찰은 해당 내용을 바탕으로 양현석 전 대표의 성접대 의혹수사에 착수했다. 지난 16일에는 싸이, 18일에는 정마담을 참고인 신분으로 조사를 마쳤다. 경찰은 이 사건의 핵심 관계자인 양현석을 조만간 불러 조사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