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N 수목극 ‘검색어를 입력하세요 WWW’(이하 ‘검블유’)에서 프로페셔널한 직장인으로 변신, 강력한 걸크러시 매력을 보여주고 있는 임수정(배타미), 이다희(차현), 전혜진(송가경). 업계 1, 2위의 포털사이트 유니콘과 바로를 움직이는 그녀들은 과연 사랑에도 강할까. 각기 다르게 펼쳐져 더 재미있는 걸크러시 3인방의 연애기상도를 살펴봤다.
#1. 임수정: 비 온 뒤 맑음
포털 업계 최고의 승부사이자 워커홀릭의 대명사 임수정. 사랑보다는 일이 더 중요했던 그에게서 변화의 조짐이 보인다. 오락실에서의 첫 만남부터 임수정을 향한 호감을 숨김없이 표현했던 장기용(박모건)에게 임수정이 응답한 것. 검색어 조작으로 인해 ‘톱배우의 스폰서’라는 억울한 루머로 실시간 검색어 1위에 등극하면서 마음고생을 했던 임수정의 곁을 우직하게 지켜줬던 장기용. 지난 방송에서 임수정은 장기용에게 끌리는 마음을 인정하며 “네가 나한테 의미가 생겼다”고 고백했다. 연애 시작까지 단 1보만을 앞둔 이들의 로맨스에 시선이 쏠린다.
#2. 이다희: 우르릉 쾅쾅 기상악화
반면 이다희의 연애 전선에는 천둥과 번개가 치고 있다. 바로의 게임사업본부장 김남희(표준수)와 비밀리에 사내연애 중이었던 이다희. 그러나 유명 BJ 조혜주(윤동주)가 바로 사내메일에 김남희의 양다리를 공개적으로 폭로하면서 이다희의 연애는 끝이 나고 말았다. 게다가 “차현이 아니라 제가, 퍼스트였다”라는 조혜주의 메시지와 임수정이 김남희의 양다리를 알고 있었다는 사실 등이 더해져 이다희의 분노를 폭발시켰다. 방송 전, 티저에서부터 “사주에 남자가 없대”라고 소개됐던 이다희의 인생에는 정말로 사랑이 없는 것일지 호기심이 증폭된다.
#3. 전혜진: 알쏭달쏭 흐릿한 안개
그렇다면 세 여성 중 유일하게 기혼자인 전혜진의 사랑은 어떨까. 남편 지승현(오진우)과 부부가 된 지 벌써 10년. 강산도 변할 만큼의 시간을 함께했지만, 이들은 부부보다는 사업적 파트너 같은 관계다. 양가의 이익을 위해 정략결혼으로 맺어진 인연이기 때문. 뿐만 아니라 친정이 어려워지면서 전혜진은 KU그룹의 회장인 예수정(장회장)의 꼭두각시 같은 삶을 살아왔다. 사랑도 미움도 분노도 싹틀 새 없던 부부 사이엔 흐릿한 안개가 자욱하다. 그러나 지난 5회 방송에서 “그 사람을 지키기 위해서 뭐든 한다”는 지승현의 발언은 이들 부부 사이에 변화의 여지가 남아있음을 암시했다. 알쏭달쏭한 애정전선이 시청자의 궁금증을 높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