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태형 감독은 30일 잠실 롯데전에 "(후랭코프의) 구속이나 공 자체는 전혀 문제가 없었다"고 했다.
전날 경기에 선발 등판한 후랭코프는 3⅔이닝 7피안타 4실점하며 패전투수가 됐다. 5월 20일 오른 어깨 이두건염 문제로 1군 엔트리에서 말소된 뒤 40여일 만에 소화한 복귀전이었지만 경기 내용은 썩 만족스럽지 못했다. 그러나 김 감독은 다음 등판도 문제없이 나간다는 계획을 밝히며 후랭코프에 대한 신뢰를 보여줬다.
경기력과 별개로 고쳐야할 부분도 분명했다. 후랭코프는 롯데전 마운드 위에서 제스처를 크게 했다. 0-0으로 맞선 2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나종덕의 우중간 2루타가 나왔을 때는 불만 섞인 모습을 보였다. 0-2로 뒤진 4회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도 비슷했다. 신본기의 좌익수 앞 짧은 안타가 나오자 한숨을 쉬며 모자를 벗었다. 포커페이스가 전혀 되지 않았다.
김태형 감독은 이 부분에 대해서 고쳐야할 부분이라는 점을 분명히 했다. "공 자체는 전혀 문제가 없다"고 칭찬하던 김 감독은 "투수들이 가장 하지 말아야 하는 행동"이라고 일침을 가했다. 열심히 뛰고 있는 동료들을 위해서라도 그런 행동은 하지 말아야 한다는 의미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