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투어 중이던 지난 5월 선미는 매거진 노블레스 맨 화보 촬영 현장에서 아름다움을 뽐냈다.
런던으로 떠나기 전날 늦은 밤까지 진행된 촬영 현장에서도 새로운 창작의 감동에 설레어 했다는 후문. 선미는 국립현대미술관에서 진행 중인 박서보 회고전을 자신의 또다른 무대로 만들었다. 박서보 작품 ‘묘법’ 시리즈의 오라 앞에 선 선미는 작품에 자신만의 가장 아름다운 선을 더했다.
박서보 묘법을 본 선미는 “프레임 밖으로 뻗쳐서 표현하고 싶다고 생각했다. 프레임 너머 제 손끝, 발끝으로 뻗쳐나가도록 표현해도 될 것 같았다. 가장 인상 깊었던 빨간색으로 칠한 색채 묘법 작품은 완전히 압도당하는 느낌이었다”라고 촬영 소감을 전했다.
대중가수로서 아이덴티티를 잃게 되는 것이 겁이 나는지에 대한 질문에 선미는 “맞다. 제 자아와 캐릭터, 취향을 유지하면서 대중에게 사랑 받는 가수가 되고 싶다. 이게 제 숙제다. 대중성과 정체성을 각각 반쯤 취하면서 모험과 새로운 시도를 하는 편이다. 지금은 조금씩 정체성의 비중을 늘려가는 시도를 하고 있다. 그래서 박서보 작가님의 '변하지 않으면 추락한다. 그러나 변하면 또한 추락한다'라는 말이 크게 와 닿았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