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떤 배우라고 정확하게 얘기할 순 없고 커피 향처럼 은은한 향기를 가질 수 있는 배우가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던 배우 전미선이 우리 곁을 떠났다.
2일 방송된 SBS '본격연예 한밤'에서는 지난달 29일 사망한 故 전미선을 추모했다.
사망 나흘 전 영화 '나랏말싸미' 제작보고회에서 특유의 온화한 미소로 인사했던 전미선의 갑작스러운 이별. 전미선은 "너무 하고 싶었던 역할"이라며 밝은 모습으로 새 영화에 각별한 애정을 드러냈지만, 불과 나흘 뒤 세상을 등지게 됐다.
29일 동료와의 회식을 마친 후 호텔에 돌아온 전미선은 아버지와 짧은 통화를 했고 '집에 아픈 사람이 많아 힘들다'는 말을 마지막으로 남겼다. 사촌 동생의 사망과 어머니의 병환, 올케의 죽음까지 힘든 시간을 보냈고, 우울증 치료를 받아왔지만 결국 세상을 떠났다.
'한밤' 박선영 아나운서는 "오보이기를 바랐다. 따뜻한 분이라고 많은 동료가 아끼는 마음을 보여줬다. 삼가 고인의 명복을 진심으로 빈다"고 애도의 뜻을 전했다.
이아영 기자 lee.ayoung@jtbc.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