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27)의 소속팀인 잉글랜드 프로축구 토트넘 홋스퍼가 구단 역사상 최고액 이적료를 지불하고 대어급 미드필더를 영입했다.
토트넘은 3일 구단 홈페이지를 통해 “올림피크 리옹 소속의 프랑스 국가대표 미드필더 탕귀 은돔벨레(23)를 영입했다”고 공개했다. 은돔벨레는 유럽 축구 여름 이적 시장을 앞두고 토트넘 뿐만 아니라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잉글랜드)를 비롯한 여러 빅 클럽들이 주목하던 선수였다.
토트넘은 오는 2025년까지 6년 계약을 맺었다는 사실을 제외하고 구체적인 계약조건을 공개하지 않았다. 영국 스포츠 전문 위성 채널 ‘스카이스포츠’는 이적료가 6500만 파운드(957억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다. 이는 토트넘 구단 역사상 최고액이다.
종전 최고 기록은 지난 2017년 콜롬비아 중앙수비수 다빈손 산체스를 데려오며 지출한 4000만 파운드(589억원)였다. 토트넘은 지난 시즌 유럽 챔피언스리그 준우승을 이루며 예상보다 수입이 늘자 과감하게 지갑을 열었다.
은돔벨레를 영입한 건 중원 보강 필요성 때문이다. 간판 미드필더 무사 뎀벨레(광저우 푸리)가 중국 수퍼리그로 진출한 이후 미드필드 자원이 부족해 지난 시즌 내내 애를 먹었다. 프랑스 국가대표팀의 허리를 책임지는 일류 중앙 미드필더가 합류하면서 공격과 수비 모두 숨통이 트일 것으로 구단 관계자들은 기대하고 있다.
은돔벨레는 프랑스 2부리그 아미엥에서 프로 무대에 데뷔했고, 지난 2017년 여름 리옹으로 건너가 주전 미드필더로 자리매김했다. 1년 뒤인 프랑스 A대표팀에 데뷔해 A매치 6경기를 뛰었다.
토트넘은 은돔벨레 영입에 앞서 리즈 유나이티드 소속의 19살 미드필드 유망주 잭 클라크를 영입했다. 그뿐만 아니라 공격형 미드필더 지오바니 로 셀소(레알 베티스), 측면 수비수 라이언 세세뇽(풀럼) 등과도 협상 중이라 추가적인 영입도 기대되는 상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