켈리는 3일 잠실 한화전에 선발 등판해 6이닝 동안 4피안타 1볼넷 무실점으로 팀의 6-1 승리를 견인했다. 그는 시즌 8승(8패)째를 거뒀고, 평균자책점은 3.10에서 2.93으로 낮췄다.
켈리는 최근 부진했다. 지난달 14일 두산전과 26일 SK전에서 나란히 6자책점씩 기록하는 등 6월 평균자책점이 5.83으로 치솟았다.
하지만 5월 16일 이후 처음으로 무실점 투구를 펼치며 마운드에서 안정감을 선보였다.
켈리는 1회 2사 후 제러드 호잉에게 2루타를 맞았으나 후속 이성열을 삼진 처리했다. 2회가 가장 큰 위기였다. 선두타자 김태균에게 안타를 맞았고, 1사 1루에서 양성우에게 안타를 내줘 1·2루에 몰렸다. 켈리는 최재훈을 우익수 뜬공, 박한결을 내야 땅볼로 처리하고 실점 없이 넘겼다.
3회와 5회 삼자범퇴로 막은 켈리는 2-0으로 앞선 6회 1사 후 호잉에게 이날 첫 볼넷을 내줬으나 이성열을 4-6-3으로 이어지는 병살타로 처리하고 투구를 마감했다.
켈리는 이날 총 81개(스트라이크 51개)의 공을 던졌고, 7회부터 정우영에게 공을 넘긴 가운데 불펜진이 남은 3이닝을 무실점으로 막아 승리를 추가했다.
켈리는 경기 뒤 "오늘 정말 좋은 경기였다"며 "우리 수비수들이 멋진 수비로 도와줬고 타자들도 많은 점수를 뽑아줬다"고 말했다. 이어 "경기 전에 포수 (유)강남이와 볼 배합에 대해 같이 많이 준비했고 강남이의 리드대로 던졌는데 리드가 정말 좋았다"며 "나만의 루틴을 지키고 준비를 잘해서 앞으로도 많은 이닝을 던져 팀에 도움이 되고 싶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