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6월 분양 예정 단지들이 대거 분양을 연기하면서 7월 분양 시장에 영향을 끼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직방이 7월 분양 예정 아파트를 분석한 결과, 전국 아파트 분양 예정 물량은 3만9176세대로 집계됐다.
5월에 조사한 6월 분양 예정 단지는 58개 단지, 총 세대수 4만8240세대, 일반 분양 3만5507세대였다. 이 중 실제 분양이 이뤄진 단지는 29개 단지, 총 세대수 2만741세대(43%) 일반 분양 1만3578세대(38%)로 계획 대비 절반에도 미치지 못했다.
지난달 6일 주택도시보증공사(HUG)가 전국 34개 ‘고분양가 관리지역’의 분양가 상한 기준을 변경한 탓이다. ‘고분양가 관리지역’에서 신규 분양하는 아파트는 주변 분양가 및 시세의 100~105%(기존 110%)를 넘지 못하도록 하는 내용으로 상한 기준이 강화됐다.
이에 7월은 54개 단지, 총 세대수 3만9176세대 중 3만398세대가 일반 분양을 준비하고 있다. 작년 7월 대비 26개 단지, 총 세대수 2만2708세대(138% 증가) 일반 분양 1만8276세대(151% 증가)가 더 많이 분양될 전망이다.
6월 분양 예정 물량이 대거 7월로 연기되며, 전통적으로 분양 비수기던 7월에 분양 예정 물량이 많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하지만 고분양가 관리지역에서 분양가 산정 문제로 7월 분양 단지들도 분양 일정이 지연될 가능성을 배제할 순 없다.
전국에서 공급하는 3만9176세대 중 2만1027세대가 수도권에서 분양을 준비 중이며, 경기도가 1만5989세대로 가장 많이 공급될 예정이다. 지방에서는 1만8149세대가 분양을 앞두고 있으며, 광주시가 3988세대로 가장 많은 공급이 이뤄질 전망이다.
서울시에서는 10개 단지, 5038세대가 분양을 준비한다. 위례신도시와 양원지구 등 서울에서 공급이 희소한 택지 지구 신규 아파트 분양이 있을 예정이다.
호반건설이 시공하는 ‘호반써밋송파1차’ ‘호반써밋송파2차’는 서울시 송파구 거여동 위례신도시에 위치며, 각각 총 689세대, 700세대가 전부 일반 분양된다.
또 한국토지주택공사가 시행하고, 시티건설이 시공하는 서울시 중랑구 망우동 양원지구 ‘양원S2블록 신혼희망타운’은 총 270세대로 전부 일반 분양되며, 올해 첫 신혼희망타운으로 신혼부부 청약대기자들에게는 좋은 입지에 청약할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으로 보인다.
경기도에서는 남양주시 ‘다산신도시 자연앤푸르지오’ 총 1614세대가 전부 일반 분양을 앞두고 있다. 또 경기도 광주시 ‘광주 오포 더샵’은 12개 동 25층으로, 총 1396세대가 전부 일반 분양된다.
과천시 ‘과천제이드자이’와 성남시 수정구 ‘성남고등자이’도 각각 647세대, 364세대가 전부 일반 분양된다.
지방은 광주시와 더불어 대구시(3915세대) 부산시(3860세대)에서 비교적 많은 신규 아파트가 공급될 예정이다. 부산에서는 재개발·재건축 단지 위주의 공급 물량이 많을 예정이다.
권지예 기자 kwon.jiye@jtbc.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