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너드(왼쪽)와 조지가 LA 클리퍼스 유니폼 입은 모습을 합성한 사진. [TNT 인스타그램]미국 프로농구(NBA)에서 주말에 깜짝 뉴스가 전해졌다. 2018~19시즌 토론토 랩터스의 NBA 파이널 우승 주역 카와이 레너드(28·미국)가 4년간 총액 1억4200만 달러(1663억원)의 조건에 LA 클리퍼스로 이적한다는 소식이었다. ESPN은 레너드의 LA 클리퍼스행을 연고지인 LA의 할리우드에 빗대 ‘할리우드가 새로운 스타를 품었다’고 전했다. ESPN은 레너드의 LA 클리퍼스행을 연고지인 LA의 할리우드에 빗대 할리우드가 새로운 스타를 품었다고 전했다. [ESPN 인스타그램]끝이 아니었다. ESPN은 ‘오클라호마시티 선더의 포워드 폴 조지(29·미국)도 블록버스터급 트레이드로 LA 클리퍼스에 합류한다’고 보도했다.
LA 클리퍼스는 대신 다닐로 갈리날리와 샤이 길저스 알렉산더에, 드래프트 지명권 7장을 오클라호마시티에 내줬다. 지난 1일 브루클린 네츠가 케빈 듀랜트와 카이리 어빙을 영입했는데, 이번 소식은 그때보다도 놀라운 뉴스였다. 미국 방송 TNT는 ‘레너드와 조지가 NBA 세계에 쇼크를 안겼다’고 전했다. 조지가 LA 클리퍼스 유니폼 입은 모습을 합성한 사진. 레너드와 조지는 캘리포니아 출신이라는 공통점이 있다. [ESPN 인스타그램]레너드는 토론토를 2018~19시즌 파이널 우승으로 이끈 최고 스타다. ‘무표정 에이스’로 불리는 그는 파이널에서 평균 28.5점을 몰아쳤다. 당초 자유계약선수(FA) 레너드가 토론토에 남거나, 고향 팀 LA로 향할 거라는 전망이 나왔다. LA의 두 팀 중에서는 르브론 제임스(35·미국)가 뛰는 LA 레이커스가 유력하게 꼽혔다. 전 시즌 파이널 MVP가 팀을 옮기는 건 이번이 처음인데, 게다가 레너드의 선택은 레이커스가 아닌 클리퍼스였다.
조용하게 큰 그림을 그린 레너드는 제임스의 이인자가 되기보다 에이스가 될 수 있는 클리퍼스를 선택했다. 특히 레너드는 LA에서 조지를 만나 “클리퍼스에서 함께 뛰자”고 설득한 것으로 전해졌다. 만약 조지가 클리퍼스에 오지 않았다면, 레너드는 레이커스로 향했을 거라는 후문이다.
조지는 지난 시즌 오클라호마시티에서 평균 28점을 넣으며 정규리그 MVP 후보 3인에 올랐다. 하지만 조지는 러셀 웨스트브룩과 함께 뛰고도 플레이오프 1라운드에서 탈락하자, 새로운 도전을 택했다.
LA 클리퍼스는 지난 시즌 서부 콘퍼런스 플레이오프 1라운드에서 골든스테이트에 졌다. 클리퍼스는 이번에 레너드, 조지를 영입하면서 단숨에 우승 후보로 떠올랐다. 미국 스포츠 베팅업체들은 LA 클리퍼스의 우승 가능성을 LA 레이커스나 밀워키 벅스보다 높게 봤다. LA 레이커스와 LA 클리퍼스의 예상 베스트5 라인업. [ESPN 인스타그램] LA 클리퍼스와 LA 레이커스는 스테이플스 센터를 함께 홈으로 쓴다. 클리퍼스(레너드-조지-패트릭 베벌리-몬트레즐 해럴-랜드리 샤멧)와 레이커스(제임스-앤서니 데이비스-드마커스 커즌스-대니 그린-퀸 쿡-카일 쿠즈마) 베스트 5는 올스타를 방불케 한다.
손대범 KBS 해설위원은 “‘공수겸장’ 레너드와 조지를 데려온 클리퍼스는 우승 후보로 손색없다”며 “미국에서 레이커스는 백인 부자 팬이 많은 편이고, 클리퍼스는 중산층 팬이 주축이다. LA 연고 팀 간 맞대결은 재미있는 매치가 될 것”으로 예상했다.
클리퍼스는 일찌감치 선수단 정리를 하면서 두 수퍼스타 영입을 예고했다. 레너드에 4년간 1663억원을 베팅했고, 지난해 4년간 1604억원으로 계약한 조지 연봉도 떠안았다. 다만 레너드의 FA 몸값이 역대 최고액은 아니다. 골든스테이트 스테판 커리는 2017년에 5년간 2억100만 달러(2354억원)에 계약했다. 온라인 일간스포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