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하철에서 여성을 불법촬영한 혐의로 불구속 입건된 SBS 김성준 전 앵커가 잘못을 인정했다.
김성준 전 앵커는 8일 일부 취재진에 보낸 문자메시지에서 '먼저 저 때문에 씻을 수 없는 마음의 상처를 입으신 피해자분께 사죄드린다. 그동안 저를 믿고 응원해주셨지만 이번 일로 실망에 빠지신 모든 분께도 진심으로 죄송하다'라고 밝혔다.
이어 '이미 전 직장이 된 SBS에 누를 끼치게 된 데 대해서도 조직원 모두에게 사죄드린다'고 덧붙였다. 김 전 앵커는 그러면서 '제 가족과 주변 친지들에게 고통을 준 것은 제가 직접 감당해야 할 몫이다. 모든 것을 내려놓고 성실히 경찰 조사에 응하겠다. 참회하면서 살겠다'고 전했다.
김성준은 지난 3일 영등포구청역에서 여성의 하체를 몰래 촬영한 혐의를 받았다. 범행 사실을 부인했으나 휴대전화에서 몰래 찍은 여성의 사진이 발견됐다. 이에 김성준 전 앵커는 SBS에 사직서를 제출했다.
김성준은 1991년 SBS에 입사해 기자를 거쳐 앵커가 됐다. 1991년부터 2017년까지 'SBS 8 뉴스'를 진행했고 2017년 8월부터 SBS 보도본부 논설위원으로 재직하며 라디오 시사프로그램 '김성준의 시사 전망대'를 진행했다. 김연지 기자 kim.yeonji@jtbc.co.kr